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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라이더들 - 호루라기 유감

씩씩이아빠2004.01.12 11:55조회 수 6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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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평일에도 자전거도로에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러 나오더군요.


며칠 전의 일입니다.

오후에 의정부 중랑천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서울쪽으로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호루라기 소리와 희한한 전자벨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리더군요.

아이들의 자전거에서 나는 벨소리리려니 생각하면서

아이들끼리 장난치는구나 생각하며 서서히(시속 17키로 정도)

진행하고 있는데 호루라기 소리가 점차 가까워지더니

저한테도 경고성 호루라기를 불어대며 남자 셋, 여자 한명의 라이더들이

제 앞을 질러 가더군요.

(호루라기가 얼마나 불어댔는지 소리가 트여서 엄청 시끄럽더군요)

언뜻 보니 한 분은 오십중반은 된 것 같더군요.

호루라기 소리를 듣는 순간 엄청나게 짜증이 났습니다.

같은 동호인인 나도 이렇게 짜증이 나는데

걷거나 인라인 타는 사람들은 얼마나 화가 날까?

자전거도로가 자전거 타는 사람만의 도로가 아닐진데

게다가 무슨 자전거 시합을 하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일텐데

자신들이 무슨 선수가 된 양 행동하는 그들이 몹시 불쾌했습니다.


나 자신도 모르게 절로 입에서 큰소리로 '에이, 씨~"가 나오더군요.

뒤에서 오던 일행이 들었는지 저를 지나치면서 뒤돌아 보더군요.

서서 뭐라고 하면 "여기가 당신네들 집안 마당이냐?"고

한 마디 해줄려고 벼르고 있는데 그냥 가더군요.


저는 워낙 천천히 타는 타잎이라 항상 오른쪽가에서 타곤 합니다.

나름대로 항상 질서를 지켜서 탄다고 자부하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저한테까지 호루라기를 불어대는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자기들이 지나가니깐 조심하라는 뜻인지

내가 중앙으로 혹시 나올까봐 미연에 신호를 보낸 것인지는 몰라도

호루라기 사용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단체로 라이딩을 갔다 온 동호인들의 사진을 보면 호루라기들을

많은 분들이 목에 걸고 있더군요.

저는 그런 사진을 볼 때 마다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정말도 필요한 순간에만 불었을까?'

'아니면 많은 행인들 한테 눈총을 받을 정도로 아무 장소에서 남발을 했을까?'


차도에서는 몰라도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는 호루라기 사용을

절대하지 맡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겸해서 종소리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무엇보다 사람이 우선이므로 종소리보다는

"실례합니다.", "먼저 지나가겠습니다.", "잠시만요~" 등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야 겠죠.


이상 호루라기와 종소리 유감에 대해 몇 자 적어봤습니다.



덧붙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중앙선과 반대 진행선을 오가는 어린 학생들이나

갑자기 진로 변경하는 초보나 어린 인라이너들,

횡으로 여럿이 걸어가는 아주머니나 가족들을 보면

호루라기나 종을 사용 할 수 밖에 없지 않냐고 하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런 모든 사람들은 아직 통행방법에 대한 자각이 미쳐 안된 사람들이므로

통행방법을 알고 있는 내가 먼저 알아서 행동하면 된다고 봅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 위에서 말한 사람들을 만나도 화가 나질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자전거동호인들은 용납이 되질 않습니다.

장비와 복장을 제대로 갖추고 자전거를 탈 정도라면

당연히 그에 따른 매너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씩씩이아빠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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