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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를 헤치고?

날초~2004.01.12 18:20조회 수 18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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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나가서 이글을 Q&A란에 올렸었다는.. -_-;; 최재영님에의해 옮겨지기 전에 얼릉 옮겨왔습니다. )

용산에 다녀왔습니다.

공CD를 샀는데 영 품질이 맘에 안들고 택배로 반송하려 했더니 헉! 26일이나 된다네요.

설은 설인가 봅니다. 경기가 안좋아도 갈건가고 보낼건 보내나 봅니다.

그래서 공CD300장을 지고 자전거론 처음으로 용산으로 출발했습니다.

300장 무게 장난아니더군요. 30분 좀 넘으니 엉덩이가 뻐근합니다. -_-;;

엘라스토머 샥에다가 하드텔.. 좀나가는 몸무게 만으로도 그런데..

배낭이 엉덩이를 주저 앉히니까 평소보다 고통이 빨리오더군요.

한남대교 지날때쯤부터 눈이 오더군요 햐~ 오랜만의 눈이라 기분 좋았습니다.

20분뒤.. 사람살려~ 앞이 안보입니다. ㅜ.ㅜ 고글에 눈이 붙어서 방울방울..

원효대교를 넘어서 가면 된다는 글을 읽고서 넘었는데 육교를 통해야 되더군요. 용산은 평일 오후라 그런지 평온했습니다.

자전거로 갈만하네요. CD를 사용하던 제품으로 바꾸고 1000원짜리 스트리트 불고기 버거와 오뎅을 먹고(용산가면 꼭 먹는 집이 있습니다^^)

다시 원효대교를 넘으려다.. 강북 강변으로 오다가 잠수교 건너는게 더 편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강북강변으로 오는데.. 우어어.. 오른쪽에서 바람이 거세지며 눈이 뺨을 때립니다.

철썩 철썩!

이건 한강 파도치는 소리.. -_-;;

장갑으로 계속 고글 랜즈 문지르며 달리는데 기분은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돌아오자마자 걸래로 자전거 물기 닦아내고 군대군데 테프론 스프레이 뿌리고 체인에도 칙칙.. ^^

오랜만에 자전거도 깨끗해지고..

올겨울은 눈이 너무 안와서 그런지 또 너무 오랜만의 스노잉 라이딩이어서그런지 너무 기분 좋은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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