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을 읽어보니 그 사람이 전문 상습 절도범인 것 같습니다. 전과범에 수배자(?), 게다가 현장에서 잡힌 절도범이니 구속일 것 같은데, 집행유예가 될 수도 있나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생각해서라도 왈바의 너그러움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당하신 분들의 마음은 또 오죽할까 싶습니다.
몇 년 전에 자전거 도난 후 찾았을 때 제 심정이 되살아 납니다. 경찰 신고후 찾았는데, 경찰관이 탐문수사를 할 때 제가 훈방조치 정도로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절도범은 형사입건되어 구속된다고 하더군요.
그 때 드는 생각은, 겨우 중고등학생일텐데 별 것(?) 아닌 문제로 인생에 오점을 남긴다면 큰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목격자도 있어서 잡으려면 잡을 수 있었지만 제가 열의를 보이지 않아 대충 마무리했었습니다.
사실 액수로 보자면 100여만 원이니 적지 않지만 그 학생이 호기심(?)에 잠깐 실수한 것일 수도 있으니 큰 문제라는 생각이 우선 들고, 자전거를 찾은 기쁨과 함께 답답한 심정이 가슴 한 구석에 들더군요.
당했을 때는 이걸 죽여살려하는 생각과 별 오만가지 포악한 생각을 하다가도 직접 당면하면 그렇지 않습디다. 독하지 못해서 그런 건지...
물론, 이번 경우와는 상당히 다릅니다만, 좀도둑이라도 너그러운 세상의 따뜻함을 자주 접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겠죠?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려다가도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본성인가 봅니다.
처벌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 사람이 앞으로는 그 길로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K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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