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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잘생긴2004.01.26 13:33조회 수 42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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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무척 추운 날씨더군요
손끝이 짜릿해 오는것이 이런날씨에 잔차타는 것이 재미 있어서 혼자서
산을 헤메고 다니는 제가 참 재미있는 놈이라는 생각과 함께 불현듯 어린시절
처음 안장에 올라탓을때의 감격을 생각 나게 하더군요
제가 어렸을때에는 (60년대후반에서 70년대초쯤) 요즘 그리도 흔한
아동용 잔차를 보기가 쉽지 않았죠
아니 집안 살림이 넉넉지 않으니 부모님들이 어린애들에게 잔차를 사줄리 만무 였겠죠
요즈음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쌀집자전거( 어른용 막자전거) 가 접할수 있는
유일한 잔차 였습니다
안장에서는 도저히 페달까지 발이 닿지 않고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거의 묘기 수준에 가까운 방법이었습니다
왼손으로 핸들을 잡고 오른손은 높다란 안장 코를 잡고 팔꿈치를 안장에 댑니다
그리고 오른쪽다리는 탑튜브와 싵튜브 다운튜브 사이 삼각형 지역을 넘어서
오른쪽페달을 밟습니다
그리고 뒤뚱뒤뚱 양쪽 페달을 밟으며 시골길을 마냥 헤집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방법을 우리는 '가달로 탄다' 고 했었습니다
아마 '두 가랭이로 탄다' 뭐 그런 뜻이 아니었을 까요
그렇게 좀 타다보면 몸에 비해 커다란 자전거와도 친숙해져서 곧 안장에 오를 수 있게 됩니다
안장에 그렇게 처음 올랐던 그날이 아직도 눈에 선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늦은 봄날의 해질녁 이었는데 동네 어귀 에서 처음 안장에 올라서 잔차를 몰고 갈때 참으로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 듯한 기분과 뭔가 해낸듯한 일곱살 꼬마의 의기양양 했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도 오를수 없던 언덕을 몇번 도전끝에 정복하고, 겁이나서 내려야만 했던 계단을 타고 내려 갈때면 그때의 일곱살 꼬마로 돌아간듯 하답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우리 모두는 마음 한 구석에 어린 소년이 있지않을까요?
어린시절 저와 같은 방법으로 잔차를 타본 경험 있으신 분 손 들어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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