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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관련된 학과라면.

bloodlust2004.01.26 17:40조회 수 5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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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기계공학과겠죠. (제가 기계과 출신입니다)

근데 자전거도 어느 파트를 연구하느냐에 따라 학과가 갈립니다.

일단 프레임이나 컴포넌트의 소재를 연구하자면 금속/재료공학과일 거구요. (재료보단 금속)

튼튼한 프레임 구조를 연구하고 구동계열 부품을 디자인할 거라면 기계공학과 쪽입니다.


알아 두셔야 할 것은 공대쪽 공부는 정말 어렵고 힘들고 시험에 시험의 연속으로

점철된다는 겁니다. 게다가 수학도 잘해야 하구요. '나는 공부에 전혀 취미가

없고 수학이라면 때려죽어도 싫어!'라면 공대 쪽은 재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고등학교 때는 하기 싫은 공부 왜 하는지도 모르고 시키는대로만 했는데 대학교

학과는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왔고 그런 공부를 하니까 신나서 열심히 할 것 같지만,

인간이란 존재가 또 간사해서 대학 입학하면 마음이 달라집니다. 제 경우를

너무 일반화 시켜서 이야기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요.. ^^;


하지만 그런 학과를 간다고 자전거 관련 회사에 갈 수 있을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한국에서 원하는 직종의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는 것은 대학 가는 것과 똑같아서

일단은 학벌도 성적도 좋아야 하지요. 여러모로 힘듭니다. 그리고 그런 학과

졸업해서 자전거 관련 회사에 취업한다 해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된다는

보장이 없죠. 한국 실정에 유명 외국 자전거 회사에 취업하기도 쉽지 않을 거고...

그러려면 무엇보다 영어를 잘해야... -_-;;;;; 취직을 위한 토익 점수따기 영어가

아니라 진짜 실전영어 말입니다.



주절주절 내용없이 많이 떠든 거 같은데, 자신이 지금 뭔가 취미로 열심히 즐기는 게 있다고 해서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까지 그쪽으로 피어 있으리란 법은 없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애시당초 재능이 없다면 그 방면에 취미가 있어도 적응을 못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다닐 때 전투기니 자동차니 오토바이니 하는 것들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기계과를 간 거였는데, 막상 기계과에 와 보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그래서 결국

공부에 흥미를 잃어서(라기보다는 원래 공부하는 걸 안 좋아하는 놈이어서)

어영부영 다른 쪽만 열심히 기웃거리다가 그냥 간신히 졸업만 하는 선에서

끝냈습니다. 저같은 시행착오를 겪는 일 없도록 냉철히 따져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수학이라면 꼴도 보기 싫고 지긋지긋하고 해도 해도 이해가

안 된다면 공대 쪽은 안 오시는 쪽이 좋습니다. 자신만 괴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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