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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국제 자전거,인난쇼를 보고와서...

ARAGORN2004.02.01 01:07조회 수 73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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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코엑스 국제 자전거,인난쇼>

참나 국제라는 말을 무색케할 정도로 뭔가 허전하고 부실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제품이야 케논데일,스캇,자이안트,후지등등...외산 제품이 있으니 국제라고 붙였는지 몰라도 거창한 제목에 비해서는 부족한 행사인거 같습니다.

거기다 인난까지 덤으로 껴서 뭐하자는 건지...(인난을 욕하려는 의도에서는 아니고 자전거만의 행사였다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이 정도만 봐도 한국의 자전거 산업과  레져문화가 얼마나 낙후 되어 있는지 잘 말해주는것 같아서 씁쓸한 기분이 들더군요.

지나다가 얼핏 옛날 산울림의 김창완씨를 봤습니다.별로 반갑진 않았는데 낯이 익어서 유심히 보다보니 보게 되었습니다.자전거를 좋아한다면 많이 반가워 했을텐데...^^;

오늘 행사장에서 볼거리라면 숏팬츠의 아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다니며 눈을 즐겁게 해준것이고 트라이얼 묘기정도랄까요.

그리고 트라이얼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1위를 차지했는데 묘기를 못봐서 아쉬웠습니다.상품은 BMX자전거 1대와 자전거용 가방이었습니다.상당히 부럽더군요.

행사장에서 얻은 수확이라면 포스터4장과 홍보용 책자 몇권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실한 행사에 입장료 2000원을 받아 먹으려는 인간들은 어떤 인간들인지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출구에서 나오는데 옆에 과월호 2003 자전거 카탈로그와 2004 바이시클 라이프 2월호를 판매중이더군요.

바이시클 라이프야 올해 나온 것이고 할인해서 파니까 별 불만이 없었는데 과월호 자전거 카탈로그를 비싸게 팔아먹는건 얄팍한 상술을 보는것 같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과월호의 내용을 보면 인터넷 한번 뒤지면 다 있는 것들이고 그 무거운 책자를 비싸게 팔아먹는 자체가 너무 어의가 없었습니다.2004년 카탈로그도 아니고...헐값에 팔거나 폐기처분 해야할 재고서적을 행사장에 관람온 사람들에게 비싸게 사라고 하다니...참나...

책을 살 경우 2003년 8월호 부록인 한강 자전거 도로지도를 준다고 하더군요.정말 대단한 선물이나 주는것처럼...과월호 부록 정도는 행사장에 오는 사람에게 그냥 배포해 줘도 좋은거 아닌가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xx스포츠 부스옆에 포스터 4장을 무료로 배포하는데 거기 있는 도우미 아가씨 두명의 대화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우미 A : 언니 포스터 인기 좋은데 저거 돈받아야 되는거 아냐? 돈받으면 좋을텐데...정말 아까워...

-도우미 B : 아냐...돈 받으면 아무도 안가져가...

-.-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홍보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돈받고 홍보를 한다?

지금까지 어제 행사장에서 보고 느꼈던 점을 주절거렸는데 그냥 무료 입장이라면 심심풀이로 보라고 말할 수 있어도 돈주고 보라고는 절대로 권유하고 싶지 않은 행사였습니다.

그리고 멀리 지방에서 관람하러 오려고 하는 분이 있다면 극구 말리고 싶습니다.차라리 왕복시간과 관람시간및 입장료를 아끼고 다른걸 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이상 2004 코엑스 자전거,인란 행사장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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