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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로가 스스로의 운명을 아는지...울더군요..

십자수2004.02.14 13:02조회 수 26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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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에...
잘 달렸는데..
갈마터널을 넘자 마자.. 대쉬보드의 앞유리쪽 환풍구에서 연기가...
윽~~이게 모야?

급히 갓길에 차 세우고.. 보닛을 열었더니... 이런.. 이런...
영화에서나 본 그야말로 푸시식~! 라지에이터 옆에서...

요 얼마 전부터 엔진이 좀 과열된다 싶더니,

근처 카센터에서 냉각수만 좀 보충하고 집까지 설렁설렁 왔습니다.
새차로 바꾼것을 그넘도 아는가봅니다.

불상한넘~!  그 동안 참 고생도 많았는데...
185까지도 올려봤던 넘이었는데
이젠 산소호흡기를 떼 내고 보내 줘야겠습니다.

잘 가그라 뻬로야~!
부디 네 몸 산산히 분해되어 다른이의 몸에 이식 되거든 충실히 네 임무에 임하려므나...특히나 내가 사랑해 줬던 다섯개의 신발 -굳이어 이글 아쿠아 트레드-
넌 정말 모든 길에서 놀라운 성능을 발휘 하더구나. 눈길 빗길에서
너무도 사랑해서 지금은 뒷바퀴는 트레드가 안보일정도를 지나 경주용 민짜가 되어 버렸지. 자전거 바퀴는 하나에 6만원짜리 사용하면서 네 뒷바퀴는 터지기 직전까지 그야말로 쪽~쪽 뽑아버렸구나...(본전을)-스페어 타이어는 특별히 네 흔적으로 빼서 집에 보관해 주마...윤서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 음주운전으로 엽구리 찢어진 타이어랑 함께...

내 나중에 너와의 만남에서부터 지금까지의 흔적을 글로나마 남겨두려 한다.
네 역할을 대신 해 줄 진주축제공원에게 대신 나머지 사랑을 다 쏟아 부어주마.
.
.
.
이젠 널 편히 쉬게 보내주련다...
그 동안 고생했고.. 무슨 말로 대신하랴~! 사랑한다 뻬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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