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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을 써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loudness2082004.02.14 22:32조회 수 86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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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없이 빈둥대다 오후 4시쯤에 집을 나섰죠. 어디로 가볼까.. 의정부나 다녀올까나.. 예상은 했지만 바람이 장난아니더구만여. 해서 자전거도로가 아닌 일반도로로 주행했습니다. 방학동에서 의정부루 열심히 페달질하는데, 도봉산입구를 지나자 바람이 아닌, 폭풍이 몰아치는 거였습니다. 몸이 붕~~뜨는기분이 들더군여. 옆에서 버스, 덤프트럭등이 저를 지나칠때면 마음과는 달리 몸이 옆으루 치우치는거였습니다. 아! 이 험난한 여정을.. 끝까정 가는겨!
맞바람불져, 옆에 차들은 쌩쌩달리져, 먼지나 쓰레기가 날리는데 힘이 두배루 들더군여. 두세차례 바람을 가장한 허리케인과 번팅하구 무사히 회룡역가기전 검문소를 지나 의정부병무청가까이 들어섰을때였슴다. 갑자기, 초속60m(쬐끔 허풍. 하지만 그때의 제 느낌은..)의 바람이 몰아치는데 순간! 길위에 있던 모든 먼지, 쓰레기, 낙엽등등 모든것덜이 회오리가 돼어 저를 치는거였습니다. 제 얼굴에 뭔가가 와닿고, 자잘한 돌멩이덜이 저와 제 잔차를 치더군여.
근데 잠시후, 갑자기 둥그스름한 물체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거였습니다.
순간, 전 고개를 숙였고, 그 물체는 제 헬멧과 부딪친후 '깡!'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생각해보건데 아마 누가버린 알루미늄캔같은 거였나봅니다. 피했으니 망정이지, 그 무시무시한 속도는.. 찢어진 라면박스같은게  부메랑날듯이 날라오질않나, 제 얼굴보다 큰 낙엽이 덮치질않나.. 무서웠습니다. 의정부바람이 이리두 매서울줄은 상상두 못했습니다.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고 조심해서 북부역을 지나 의정부끝자락까지 간후 다시 되돌아 오는데, 어느새 해는 져가구 다시 무서움이 들더라구여.
약 2시간에 걸친 짧은 주행후에 느낀점은 헬멧이라두 안썼으면 아직두 머리가 무쟈게 아팠을거라는 겁니다.
음.. 이글을 쓰고 보니 별일 아니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군요. 하지만 그래두 안쓰는것보단 쓰는게 천번, 만번 낫겠져. 아무래두 울 아버지께도 헬멧하나 장만해드려야겠네여. 매일 잔차타구 운동하시는데 저같은 일 당하시면.. 끔찍합니다.
제발 헬멧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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