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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AS..

날초~2004.02.14 23:47조회 수 2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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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신발 AS 이야기가 나와서 읽고 보니 저도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서..

777 아시죠? 쓰리세븐 가방이요.

제가 어릴적엔 777가방은 부잣집 아이들만 들고 다니는.. -_-;;

그당시 크로바 가방과 777 가방이 젤 유명했지요.

마루치 아라치나 태권브이 책가방은 아무나 드는게 아니었죠.. ㅜ.ㅜ

저요? 저는 학교 순정 책가방 썼습니다. 6년 내내.. ㅜ.ㅜ

저희학교 매점에선 학교 마크가 새겨진 순정 가방을 팔았죠. 그런데 다행?히 가격이 고급 책가방 보다 싸서 그걸 부모님이 사주셨죠.

뭐 학교 로고가 새겨져서 많은 아이들이 빈부 격차 없이 이용하던 가방이라 부끄럼은 없었습니다만 태권브이 가방은 정말 가지고 싶었습니다. ㅜ.ㅜ

아무튼 나이 들어 학원에 다니는데 필요한 서류 가방을 하나 샀습니다.

손으로 들고다니는 서류가방이었죠.

지하철 매장에서 할인된가격으로 777 서류가방을 샀습니다.

제 평생 처음 가져보는 777.. 아아.. 감동.. ㅜ.ㅜ

그런데 한 2년여 썼을까요. 어깨걸이가 없이 손잡이만 있다보니 그만! 손잡이가 뚝 끊어진 거얘요..

당황한 저는 용하다는 친구에게 이걸 어떡하냐고 가방의 손잡이가 떨어지면 옆구리에 끼고 다녀야 한다고..

순간 급해진 저는 손잡이를 본드로 붙여보았지만

친구는 그건 가방을 두번 죽이는거라며.. 이젠 그만 놓아주라고..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방을 산 가게에 가보았지요.

그러자 주인은 당연히 AS 된다고 한 일주일 걸리는데 괜찮겠냐고 묻는 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4일뒤에 전화가 왔습니다.

가방 다 고쳤으니 찾아가라고 매장에 나가보니 손잡이는 물론이고 가방을 잠그는 버클도 바뀌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 버클이 바뀌었네요" ^^;;

" 네 손님 버클이 낧아서 신형으로 바꿔드렸습니다." ^^

순간속으로 '멀쩡한거 바꿔서 돈받는구나.. ㅜ.ㅜ'

그런데 무료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 가방은 777중에 가장 저렴한 모델이었을겁니다.

당시가격으로 2만원이나 줬을까..

그걸 2년후에 요청도 안한 버클까지 신형으로 바꿔주는 기업정신에 반했습니다.

그후 전 가방이야기만 나오면 주변사람에게 777사라고 말해준답니다.

그 가방은 지금도 창고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갑자기 777 가방이 생각나는 밤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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