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부류는 BMT병동 환아들입니다.
BMT란 골수이식 환자를 말함입니다.
( Bone Marrow Transplantation)의 약자입니다.
여의도 성모병원(원래 성모병원인데 그냥 여의도 성모병원이라고 합니다.)
여의도 성모가 골수 이식으로 유명하고 또한 집중 육성및 투자를 했답니다.
새병원으로 이사 오면서 여의도의 BMT환우병동이 통째로 옮겨왔습니다.
물론 의사들도 오고해서 서울성모로 환자들도 죄다 옮겨 온 상황입니다. 20층 전체와 19층의 반이 BMT병동입니다.
주로 어린이 환자들이 차지하고 있지요. 강남성모병원 시절에도 백혈병환자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주로 치료 목적이 아닌 대증적 요법치료차 입원을 한 분들 주로 성인이고 말기암 환자분들이지요.
주기적인 화학치료 때문에 그림에 보이는 CHEMO PORT나 HICKMAN CATHETER를 갖고 있답니다.
환자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 어린 환아들의 표정입니다.
자신이 백혈병에 걸린 것을 분명 알텐데도 하나같이 미소가 참 밝습니다.
그 아이들의 부모 또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저 무덤덤 태연합니다.
아니 오히려 다른 어린이 환자들보다 더 잘 뛰어 놀고 해맑습니다. 한마디로 개구장이 철없는 어린이 그 순수함 자체입니다.
제 아이가 백혈병에 걸렸다면 전 저렇게 못할 것 같은데 아이들도 부모도 정말 거짓말처럼 표정이 밝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하길 빌어봅니다.
두 번째 부류입니다.
역시나 병원이 새로 증축되면서 생긴 사원들 얘깁니다.
이른바 환자 이송원들이지요. 이 분들이 대충 봐도 한 40~60병 정도 되는데 외주 용역사원들입니다.
연령대는 젊은 3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 다양합니다. 평균나이는 37~40정도로 저보다는 젊은 분들이 많습니다.
전에 뭘 했든간에 지금은 용역업체 소속인거죠 별별 사람 다 있습니다.
러시아, 남미, 뉴욕, 일본등등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다 역이민 오신 분들도 몇몇 분 되고
유창한 발음으로 러시아어, 일본어 하는 걸 보면 부럽기도...영어야 뭐...
그네들이 월급은 많이는 못 받을겁니다. 끽해야 월 급여 기준으로 200조금 넘을까?
급여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 분들이 정말 친절합니다.
정직인 저희들보다 더 친절합니다. 물론 우리들도 많이 노력은 하지요. 안그럼 불려갑니다.
친절 서비스 아카데미...라는...
아무튼 이 분들이 병동에서 각 검사실로 이송을 담당합니다.
배드건 휠체어건 워킹이든 환자들이 병원 검사실 위치를 잘 모르기에.
그네들은 용역입니다. 민원이 들어가고 하면 분명 짤리거나 교체되어야 하는 직장을 장담 못하는 분들이라서?
라고 약간의 추측은 해 봅니다만 제가 볼때는 정말 몸에 친절이 배어 있습니다.
직원이 직원을 칭찬하는 게 좀 그렇지만 며칠 전 병원 고객의 소리함에 그 분들 친찬하는 글을 넣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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