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무그늘 아래를 지날 땐 시원한 바람이...
엉덩이를 들면 안장과 쇼츠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물론 땀은 비질비질 나지만...
딱 마라톤 풀코스입니다. 현관부터 병원 현관까지. ㅋㅋㅋ
출근해서 샤워한 다음 시간이 남길래 수분도 보충할 겸 수박을 한 통 사러 갑니다.
코앞에 신세계 백화점이 있지만 며칠 전 들렀다가 그 놀라운 가격에 뒤집어졌다는...
가장 큰 수박 기준 2만원을 넘더군요 동네 할인마트에서 끽해야 만 3~4천원 하는 크기가...
뭐 부자동네에 또한 큰 건물 지어놓고 그러려니 했지만... 싫음 말아야지요.
가깝다는 이유로 그렇게 손해보고 먹고 싶진 않더라구요.
해서 조금 더 떨어져 있는 킴쓰네로 가기로 합니다.
버스편을 모르므로(버스가 더 막혀...)쎈트럴 시티 파미에 주차장의 무빙워크를 타고 이동합니다.
한 400m 될겁니다. 총 5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로 인파에 치어 가느니 좀 덥더라도 무빙워크를 이용
킴쓰에 가니 사람들 북적입니다.
12800원짜리가 제일 크고 그보다 작은 9800원짜리를 고릅니다.
9800원 짜리도 무겁더군요. 포도도 5700원 주고 한박스 샀습니다.
확실히 신세계보단 훨씬 저렴합니다.
걸을까? 택시를 탈까? 수박값 비싸서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택시타면 헛걸음인지라...
게다가 다행히도 제 지갑엔 출발할 때 3000원밖에 없었는데 아이스크림 사먹느라고 몇 백원밖에 없습니다.
아니다. 지갑엔 현금이 하나도 없었구나...
셀폰에 대롱 매달린 T-money로 택시를 타도 될 일이었지만 그나마도 몇천원 없던 기억인지라...
택시도 없더군요.낑낑거리며 병원까지 걷습니다. 지하상가 계단 오르는데 종아리가 때기는 것이 영 메롱입니다.
쥐나기 직전의 그런...
땀은 역시나 비질비질...무빙워크를 다시 타고 역으로 옵니다.
센트럴 브릿지를 넘어야 하는데 계단이 싫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로...
메리어트 호텔에 누가 들었나 봅니다. 경찰 오토바이가 즐비...경찰 오토바이가 BMW더군요. 돈 많습니다.
사복경찰들에... 무전기 소리에...
손끝이 떨어져 나갈것 같습니다. 물에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조금 있다가 야식 먹고 먹으려구요.
따구넘들 먹여야 부려먹지요.
이건 전에 먹은 복수박입니다.
3일간 냉장고에서 숙성시켰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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