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셨어요?
자전거를 타지 않으니 왈바도 뜸해 지네요.
또 마음에 드는 글을 쓰던 분들도 뜸하니 그렇기도 하구요.
이제 점심 식사를 마쳤습니다.
특식으로 훈제 오리고기를 주네요.
마누라의 선심이지요.
마지막 한 조각의 고기 조각을 머스타드 소스에 찍었는데
사각 L&L용기에 조금 남아 있는 소스가 아까웠습니다. ㅎㅎ
이럴 때 보통 분들이라면 그냥 싱크대로 보냈을테지만
저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은 몇 분 안되고
또 저의 얼굴을 아는 분도 그렇습니다.
저의 특징이라면 길다는 거죠.
키가 길었으면 좋으련만
얼굴이 깁니다.
어떤 사람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저의 얼굴을 위에서 부터 훑어 내려왔는데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점심식사를 하고 왔다나 어쨌다나 ㅋㅋㅋ
얼굴이 길고 또 긴게 있는데 허리가 깁니다.
완전 토종 숏다리죠.
다른 두 곳이 긴 것이 있는데
오늘 말씀드릴 것은 '혀' 입니다.
옛날,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의 상중은
그야말로 '초상집'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으니 악상 중에 악상이었죠.
너무나 침울한 분위기여서
나름 어른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제가 말을 꺼냈습니다.
"어떤 용한 분이 그러시는데…."
"혀가 코에 닿으면 부자가 된다네요."
그 때 벌써 연로하셨던 저의 큰어머니,
둘째 큰어머니….
제가 하는것을 따라서
혀가 코에 닿나 보십니다.
성공하신 분들은 없었죠.
오늘도 이 '혀 신공'을 동원했습니다.
작은 반찬통에 혀를 넣어 보니 닿을 것 같습니다.
턱이 약간 닿네요.
조금더 힘을 써서(?) 혀를 내밀어 봅니다.
닿습니다. 후후후
그렇게 맛있게 반찬통 설거지를 하고나니
왈바에 글을 쓴 것이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횐님 여러분,
지금 모두 혀를 빼서 코에 닿아 보세요.
닿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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