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한동안 타고 다니던 XC풀샥을 팔고
미니벨로와 자출용 싱글을 타고 다녔습니다
봄이 되고 여름이 가까워 지면서 산엘 다니고 싶어서
XC풀샥을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한동안 고민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은 뻔한데
웬만한 자전거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맘에 드는 놈은 가격이 장난이 아니고
몇몇 부품은 영 내 취향도 아니고
이게 또 바꿔서 생각하면
그놈의 일 때문에
산에 갈 시간도 별로 없을텐데
공연히 애물단지 하나 만드는 건 아닌지
내가 사려고 하는 자전거가
과연 말 그대로
그만한 가격을 투자할 만한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지른 적이 있습니다
결국 사놓고 산에 갈 시간도 별로 없고
슬슬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OTL
그러다가 며칠전 문득
자출용으로 조립한 싱글에
조그만 핸들바 가방 달고
짐받이 달고
이른바 생활자전거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핸들바 가방을 달고 보니
얼마나 흐뭇하던지 ㅋㅋ
이게 가장 가치있는 자전거가 아닐지
걍 횡설수설 주절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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