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전부터 MTB를 타기 시작해서 5년전부터는 로드 싸이클을 한대 더 들였습니다.
그리고 몇달전에는 미니벨로를 한대 더 샀죠.
제주도 라이딩을 위해서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수 있는 미니벨로를 하나 꾸몄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 조그만 바퀴를 가진놈이 속도도 쌩생나고 아무래도 크기가 작다보니
내 몸에 착맞는듯한 느낌과 라이딩시 몸이 편한게 참 좋았습니다.
제주도 라이딩을 위해서 미니벨로를 업글하고 또 테스트하고 그렇게 한 두달 가량을 미니벨로만 탔습니다.
그렇게 제주도 라이딩을 무사히 마치고 며칠전 방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MTB와 로드싸이클을 보니
한 번 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그래서 MTB에 체인에 기름칠도 좀 하고 바람도 빵빵하게 좀 넣어서 밖에 나갔습니다.
그렇게 두달만에 MTB안장에 제 엉덩이를 얹고 페달질을 하는 순간, 응? 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몇달동안 미니벨로만 타다보니 MTB의 라이딩 포지션이 적응이 안되는 거였죠.
큰일이더군요. 어떤분께서 종류별로 번갈아 타다보면 몸이 헷갈리기도 한다고 하던데 정말 그 말이 맞더군요.
작고 컴팩트하게 편한 상체가 들린 포지션으로 타다보니 MTB가 적응이 안되는거였습니다.
상체는 너무 숙여진것 같고 페달링은 뭔가 막힌 느낌이 들고 핸들파는 너무 멀고,,
여튼 제가 이 자전거로 다시 산에 갈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자전거가 약간 몸에 익자마자 각종 계단 및 요철을 다다다다 하고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엔 계단이 좀 긴게 있는데 일부러 거기까지 찾아가서 계속 계단만 몇번 타고 내려왔네요. ㅋㅋ
그렇게 하고 나니 조금 더 적응이 되더군요.
결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인간의 몸이 참 간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 두달 안탔을뿐인데 참 적응이 안되고 또 몇시간 타줬을 뿐인데 또 다시 적응이 되더라구요.
예전에 MTB와 싸이클을 번갈아가면서 탈때는 이런느낌이 거의 없었는데 미니벨로가 아무래도 지오메트리가 많이 다르긴 한가봅니다.
이제는 느낌 때문에라도 세대중 한대만 편애해서는 안되겠더군요. ^^
이것저것 자주 타줘야 할 것 같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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