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바전 후배(대학 4학년) 페달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신발은 가장 싼것으로 사고 페달은 제가 구해 주기로 했었지요..
신발이 먼저 왔는데 너무나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후배를 봤습니다...
금요일 저녁 9시 경이었는데...
기뻐하는 후배가 얼굴이 아른거려...
그시간에 아는 형님께 전화하여 페달 내놓으라고 반 협박을 하여 페달을 받고 페달 받은김에 뽕도 외상으로 들고오고..
후배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페달을 구했으니 집으로 오라고...
올시간이 되어서도 안오길래 전화를 했더니 집앞에 거의 왔다고 하더군요...
기다리기를 15분.... 다시 전화를 해보니 계속 통화중입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 나가봤더니만...
이녀석이 외제차를 긁었더군요...
외제차를 긁었다는 사실에 얼굴은 사색이 되어있고..... 차주는 수리비를 반반 부담하자는 상태였고...
일단은 경찰을 불렀습니다....
와서 보더니만 후배얘기는 듣지도 않고.... 후배가 가해자라고 그러더군요... (저는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후배에게 들은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왕복 4차선 도로에서 2차로는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1차로와 2차로 사이의 흰색점선을 따라 주행하던중...
사고차가 자기를 추월하자마자 주차를 위해 깜빡이 없이 1차로에서 2차로로 들어왔고...
브레이킹을 했으나 차와 같은 방향으로 따라 들어오면서 조수석 쪽 측면을 긁은 상태였습니다...
차대차로 본다고 하더라도 차선 변경후 30미터 이내에서 사고가 나면 차선을 바꾼 차가 가해자라는 판결을 얼마전 본것도 있고...
저도 예전에 자전거를 추월하여 우회전 하던중 자전거가 제차를 받고 제가 가해자가 된적도 있었는데...
그날 경찰의 태도는 참으로 맘에 안들었습니다...
외제차하고 대학생이 몰던 잔차와의 사고니 대충 얼버무릴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차주와 차주쪽 보험회사 직원을 말은 자세히 들었으나 제 후배 얘긴 거의 듣지도 않은 상태에서...
차와 차의 사고로 봐야한다... 자전거가 자신을 추월하는 차를 봤다고 진술했으니 가해자는 자전거다... 라고 얘기합니다.
결국...
50만원에 합의를 보고 마무리가 되긴했지만...
아직도 석연치 않습니다...
저녁에 시간이 되면 지구대를 방문하여 자세히 물어볼 생각입니다...
이미 종결된 후배사고는 그렇다 치더라도 제가 잔차를 타는한 예방 차원에서라도 궁금해서 꼭 가볼 생각입니다..
결국 페달은 그냥 얻어 왔지만.... 50만원 짜리 페달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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