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0 : 35 : 15(병원 이야기)-재미 없슴

십자수2009.09.10 00:51조회 수 493댓글 7

    • 글자 크기


   위 비율은 아침에 상대하는 환자수입니다.

뭔 얘기냐 하면 밤근무자는 총 7명입니다.  PRN이 한 명 더 있고 두 개 조니까 15명이 밤근무자입니다.

본관(2층) 두 명, 응급실(1층) 두 명, CT실 2명(본관,응급실) MRI실 1명

근무체계는 이렇습니다.

2층 본관에 저는 본관 주 근무자 따구넘은 보조근무자 그리고 CT실 근무자

1층 응급실에  주,보조, CT실(콘트롤 룸이 하나에 촬영실이 나뉘어져 있어서 그 방에 셋이 있는거죠.

셋이 똘똘 뭉쳐 일합니다.

CT실 근무자는CT있을 땐 그 일하고 없을 땐 일반쪽을 도와주고

 

저와 함께 하는 따구넘은 저를 보조 하다가 이동촬영 CALL이 있으면 온 병원을 휘젓고 다닙니다.

이친구 오늘 저녁도 못먹고 지금도 수술실에 끌려 올라갔습니다.

응급수술환자의 이동촬영을 하러.

 

출근해서 6시경까지 얼굴 보이고 지금까지 잠깐잠깐 얼굴만 보이고 바쁩니다.

새로 입원한 환자는 제가 거의 다 검사한 듯합니다. 따구넘이 바빠서...

출근해서 한 5~60명 한 듯 합니다.

보통 11시경까지 환자들이 옵니다.

 

12시(24시)를 넘기면 4시30분 정도까진 응급환자 빼곤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 사이에 잠깐 눈을 붙일 수도 있지만 전 거의 꼬박 새는 편입니다.

따구넘은 그 시간까지 들어오는(보통 2시까지 처방이 나옵니다.) 처방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쉴 시간이 없지요.

다만 인터넷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포털질을 하지요.

 

따구넘이 못쉬는데 고참이라고 디비질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그렇게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면 따구넘은 3시 반경 또 이동촬영을 하기 위해 올라갑니다.

보통 많을 땐 70명까지 촬영하고 내려오는데 그 정도 촬영하려면 거의 7시를 넘깁니다.

정리하랴 어쩌랴 하면 저를 도와줄 시간이 거의 없게 되지요.

 

그럼 어떻게 하느냐? 혼자 감당이 안되죠.

 

새병원 이사온 후 약 한 달 정도는 그런 체제로 갔는데 도저히 시스템이 안돌아갑니다.

환자들은 밖에서 아우성이고... 해서 6시 조출 근무자 제도를 한 달 정도 운용했었는데...

당췌 6시까지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는 거리에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요. 억지로 따구넘 둘이 한 달을 했는데

(하루씩 번갈아가며) 나중엔 체력적으로 문제가...애들이 시들시들 메롱...

 

근무 시스템을 바꿨습니다.제 보조 근무자가 올라가 버리면 저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해서...원래 본관 CT실은 이브닝(반 10시)까지만 운용을 했었는데 거기 인원을 나이트로 한 명 더 보충하고

그것도 초음파실에서 뺐어다가. ㅋㅋㅋ

한명은 주간근무에서 밤근무로...

 

그럼아침 4시 30분부터의 F/U은 저와 CT실 근무자 둘이서 일단은 오픈합니다. 7번, 8번방

그리고 응급실 근무자 중에서 한 명이 5시에 본관으로 올라옵니다.

그 사이 응급실은 CT실 근무자와 둘이서 알아서...CT환자가 잇으면 일반촬영은 혼자 해야 하죠.

 

자 그럼 본관에 5시부터 세 명이 되어서 방을 세 개 엽니다.

자동 배정기에 ID를 넣으면 가장 빠른 방으로 뿌려지게 되어 있지요.

 

7번이  메인 방입니다.4시 반부터 CT실 근무자가 담당합니다.

CT실 아침 F/U은 6시부터입니다.

즉 4시 30분 부터 6시까지 저를 도와주는 거죠.

저는 8번을 담당합니다.4시 30분부터 8시까지

따구넘이 5시에 올라오면 1번이나 2번을 또 엽니다.

6시까지 1번이나 2번에서 하다가 6시에 CT실 근무자가 빠지면 7번으로 옮겨오고 다시 1번은 닫게 되는거죠.

그러니까 방을 세 개 열어서 환자를 보는 시간은 딱 한시간(5시~6시)인 셈이지요.

 

위 제목에 열거한 비율은 환자를 보는 비율입니다.

7월 8월 두 달을 해 보니 거의 정확하게 떨어지더군요.

메인 방인 7번에서 50% 디피컬트한 촬영이 많은 전 8번에서 35%

5시부터 6시까지 잠깐 연 1번방에선 비율로 15%정도를 합니다.

 

아무래도 따순이라 속도도 느리고 대처도 아직은 스킬풀 하지 못합니다.

 

제가 맡고 있는 환자들 하라그러면 세월아 네월아 날 샐겁니다. ㅋㅋㅋ

 

환자를 빼는 속도가 빨라야 많은 환자를 신속하게 뺄 수 있거든요.

뭐 저라고 걸어다니는 사람만 하면 오죽 좋겠습니까?

 

아래 언급한 DECUBITUS환자는 무조건 제 방으로 푸쉬하라고 합니다.

컴 접수 시스템이 그런 기능이 있습니다. 간혹 하기 싫은 환자가 오면 몰래 푸쉬하기도 하는데 말 안하고 잘못 푸쉬했다간 죽습니다. 말로만...

(상대가 기분 나쁘겠지요) 받자마자 푸쉬하면 모르기도 하는데 환자가 다 말합니다.

 

"어~~~ 난 몇번 방이라고 했는데 왜 이방에서 부르죠?..."그럼 근무자들 눈치 빡 깝니다. ㅋㅋㅋ

 

사실 우리 근무자들이 인화력이 있어서 절대 거의 그런 일은 없습니다.

 

아무튼 제가 상대하는 환자들이 상태가 중증인 분들이 많아서 35%정도 합니다.

 

주로 월요일과 목요일에 환자가 많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아침이 제일 널럴하구요. 아침 F/U만 보통 일요일엔 85~100명

월/목요일엔 140~170명그 외 평일엔 보통 120명 전후...

 

해서 토요일 출근이 제일 휘파람입니다. 일요일 출근은 아주 그냥 뒤가 무겁지요. 오늘도 좀 부담은 되는 날이지만 어쩌겠습니까? 피할 수 없는 걸.

===================================================================

근데 이런 글을 왜 쓰냐구요?

그냥 홀릭님이 떠들라고 하셔서.ㅋㅋㅋ

 

====================================================================

그게 아니구요...

실은 9월부터 CT실 근무자가 바뀌었늕데... 전에 근무자는 입사 막내이자 제 대학 후배녀석(girl)이었거든요.

부려먹기 쉬웠다는...열심히 하는 가스나고...

 

근데 이번 근무자는 저보다 4년 고참입니다. 헤헷~~!

아침에 도와주긴 하는데 위 비율이 엉망 된거죠. 추측하시겠지만 1번방 15는 열지도 못하구요.

4시 30분부터 5시까지 도와주는 건(실은 도와주는 게 아니고 그렇게 하라고 위(팀장님)에서 지시한 내용이지요.

방을 세 개를 열어야 원활하게 돌아가는데 이건 뭐 좀 머시기...따구뇸이야 열심히 하지만 아무래도 고참인지라

쬐매 개기십니다.

해서 비율이 15는 사라지고 55:45가 되었네요.4시 반부터 5시까지 7번에서 제가 하고 5시 되면 따구가 7번 제가 8번

고참님은 7번에서 도와주긴 하지만 영~~~!

=====================================================================

9월 들어서 자전거 퇴근길이 더 빡쎄진 기분이라니깐요.

 

고참을 씹기 위해 쓰는 건 아니고. 그냥 저랑 비교되서리...ㅎㅎㅎ

 

 

니 잘났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7
  • 일이 너무 고되신 건 아닌가요?

    전에 몸이 많이 축나셨을 때도 과로 탓?(설마 술 탓?)

    그래도 씩씩하시니 잘 해나가시는 거죠.ㅋㅋㅋ

  • 내용이 어렵네요. 어려운 영어도 나오고...

    결론은 십자수님은 정말 열심히 사신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보고 본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요새 조금 게을러져서....^^

  • 나이 들 수록 더 배려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설움 안 받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십자수님은 잘 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역쉬 세상에 쉬운일은 없는듯 하네요...너무 정신없고 밤샘근무가 얼마나 힘든지는

    저도 한 8년정도 해봐서 압니다...밤새고 나면 하늘이 빙빙돌때도 있었고

    지하철타고 종점을 찍고 온적도 있었구여...역시나 밤샘 근무는 힘들어요...

  • 전 종점이 아니라 하필 자리가 나서는 역삼역에 앉아서 눈 떠보니 신촌역이더군요...

    잠실역이나 강변역에서 내려야 했는데...

     

    선인님 이해 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꾸벅꾸벅 조는 젊은 여성 분들(노동자들) 거의 80% 이상은 병원 간호사입니다.

     

    자리 양보해 주시고 양보해 주시면서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주세요. 2호선 라인이면 빡쎄게 근무한 사람이면 옆사람 어깨를 몇개를 바꿔도 잡니다.

     

    불쌍한 우리 간호사님들...쩝~~~! 나야 칼퇴근이 보장되어 있지만 언제나 미안합니다.

     

     

  • ㅎ~ 찬스입니다.

    발음·의미 유사 오류
    '있습니다'와 '없습니다'가 평서문의 종결 형태이므로 명사형을 만들 때 혼동하여 '있슴', '없슴'으로 표기하는데 이는 잘못 입니다. 명사형으로 활용할 때는 각각의 기본형 '있다'와 '없다'의 어간 '있-'과 '없-'에 명사형 전성어미 '-음'이 결합하여 '있음'과 '없음'이 됩니다.
     

    이렇다고 합니다~~

  • 그려...울 친구가 잘.났.다....그려서 자랑스럽다는....^^

    서천 갈껀지 안갈껀지 확답을 오늘 저녁까정 해주시라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8
188103 raydream 2004.06.07 389
188102 treky 2004.06.07 362
188101 ........ 2000.11.09 175
188100 ........ 2001.05.02 188
188099 ........ 2001.05.03 216
188098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7 ........ 2000.01.19 210
188096 ........ 2001.05.15 264
188095 ........ 2000.08.29 271
188094 treky 2004.06.08 264
188093 ........ 2001.04.30 236
188092 ........ 2001.05.01 232
188091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90 ........ 2001.05.01 193
188089 ........ 2001.03.13 226
18808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7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6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85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84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