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Q&A에도 올렸었지만 몇 해전에 샵에서 보고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샵주가 눈치채고 가격까지 흡족한 수준을 제시했었죠)
슈즈를 구입한 지 얼마 안된지라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만 했던 슈즈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억속에서 잊혀져 있던 슈즈가 최근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것도 무려 50%세일이라는 이름표를 부착하고는 말입니다
뭐 일단 클릭하고 들어가보니 모르겠습니다...가격이 그 사이 그렇게 치솟아 올랐는지는...
뭐 어쨌든 그 때 샵에서 제시한 가격보다도 2만 몇천원정도는 저렴하더군요
하지만 아직 제 시디가 상태가 많이 양호하다보니 와이프에게 선뜻 사달라고 하기는 좀 뭐 하더군요
또 불과 몇 일전에 노트북도 주문해 놓은 상태라...사실 좀 그랬습니다
하지만 가지고 싶은 욕구는 그래 두 켤레로 번갈아 신으면 지금 있는 슈즈도 더 오래 신을 수 있으니까
이건 결코 과소비하는 건 아니라는 결론을 머릿속에서는 이미 내려놨더군요
그래서 나름 작전을 세우고는 와이프를 모니터 앞에 불러 앉혀놓고는 보여줘었죠
그리고는 작전을 실행하려는 찰라 와이프 왈 이쁘네 괜찮네 지금 슈즈 오래 신었잖아 사 사이즈 잘 확인하고...
그런데 지금께 더 이쁜데...이럽디다 순간 좀 멍해지더군요...
그래서 신고있는 슈즈는 지금 살려면 너무 비싸다 40만원 가까이 줘야한다
그 가격주고는 내가 싫다라는 입에 발린 거짓말도 막 하고 그럽디다-----저 슈즈를 살 수 있다는 기쁨에...
그 슈즈가 오늘 도착했네요
사이즈도 제 발에 퍼펙트하게 잘 맞습니다
디자인이야 익히 봤던터러 당연 너무 이쁘구요
한 가지 아쉬운건 시디처럼 밑 창이 교환되면 좋을텐데...뭐 슈구 구해서 발라야죠...조금이라도 오래 신을려면...
조그마한 상자가 하나 더 들어있어 처음에는 뭐 신발 부속같은 건줄 알았더니 너무 예쁜 머그컵도 같이 주셨네요
이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는 표현을 해 봅니다----보실지는 모르겠지만
하얀 스티로폴은 앞 부분에 있던건데 안 신을 때 사용하면 슈즈형태가 변형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방지해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고생해 준 시디는 당분간 좀 쉬게 해 줄려합니다
유일한 1선발로 뛰느라 고생했으니 한 한달간 장기휴가 주고 그 다음부터는 번갈아 사용할려합니다
뭐 팔불출소리를 들을런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여러 글들을 보다보면 결혼한 분들은 자전거생활하시는데
나름 여러가지로 고충이 많더군요
저는 처음 자전거 사러갈 때부터 동행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혀 제약받는 부분이 없습니다
뭐 대충 가격도 다 알고 있구요
제가 술.담배를 안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러모로 이해해주는 제 와이프가 사랑스럽기도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슈즈 산 자랑이 결국 와이프자랑까지 와 버렸네요
다소 거슬리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