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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안 다치셨수?

靑竹2009.09.12 14:54조회 수 789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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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길 돌면 좀 가파른 턱이 나오렸다?'

하는 생각에 나뭇가지를 스치며 힘을 내는데

그 좁은 길로 내려오시던 할머니 한 분과 급작스레 맞닥뜨렸다.

'아이쿠~'소리와 함께 옆으로 급히 방향을 틀고 급제동을 하면서

겨우 클릿페달을 빼서 설 수 있었다.

매사 조심에 조심을 해도 이런 일들은 늘상 벌어지는 일이라 더욱 조심할 일이다.

자전거복장에 헬멧에 고글 차림이면 '젊은이'라는 덤이 항상 붙는다.켈켈.

 

 

"아이구, 젊은이 이거 미안해요. 어디 다치신 데는 없수?"

 

"아이고, 아녀요 할머니. 할머니께서 놀라셨겠습니다."

 

"응, 놀라긴 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좀 서둘렀네요."

 

"예의도 바르셔라."

 

 

자건거를 타고 자연과 함께하는 일이 어디 쉽기만 할까.

보행인들이 혹시 품고 있을지도 모를 자전거를 향한 적개심을 늘 경계한다.

적어도 내가 그런 마음에 불까지 지르면 안 되는 것이다.

세상은 자연과도 더불어 살아야 하지만

그 이전에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이 우선일지라.

 

 

간간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다 말던 저녁에

사패산에 다녀오다.

 

 

 

이른 시간부터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정신이 번쩍 날 정도로 맑아졌네요.

자전거 가지러 갑니다.ㅋㅋ

모두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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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매물 등록시 사진 업로드 문제 해결하였습니다. (by Bikeholic) Boble20님의 글에대한 엑트로스의 공식적인 입장!!! (by 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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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난 또~~

    40대 아주머니가 엉덩이를 툭툭 치면서
    '젊은이, 괜찮아?'하는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오늘 스탐(stom)님의 결혼식에서 여러 분을 뵈었고
    조금 전에 도착했습니다.

    친구라고 우기고 사진도 찍었는데
    사진사의 말이 재미있었습니다.


    졸바지 입은 분들은 뒤로 좀 가시죠^^;; <= 꽤 여러분이 쫄바지 차림이었습니다. 

  • 구름선비님께
    靑竹글쓴이
    2009.9.12 15: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후배들 결혼식에 두 번이나 쫄바지 입고 갔었는 걸요.ㅋㅋ

    사진을 찍는데 거의 다 쫄바지 차림이라 괜찮았습니다.

    스탐님 결혼식에 참석해서 직접 축하도 못 드리고 이거 참..

    좋은 일을 하셨군요.

    막 결혼하신 스탐님의 행복을 빕니다.

  • 구름선비님께
    라이더분들이 더 많았읍니다
  • 전 아직 쫄바지 입고 결혼식 갈 용기는 안 나네요^.^;;;

    저희 부서에는 딱 한 분 계십니다.M.T.B즐기시는 분이...

    그러다보니 어쩌다 쫄바지입고 마주치면 다 들 괜스레 민망해 합니다

     

    靑竹님

    요근래 두번씩이나...옥체 보존하소서,,,그래도 기분은 좋으셨겠습니다...젊은이...이...이...이

    이 말이 계속 귓전에 맴도셨겠습니다^.^

    靑竹님 마음같이만 산 탈 수있다면 더 이상 금지현수막은 안 볼 수 있지 싶습니다

  • 그런 소리 종종 들으시지요?

    십여년전 아이들과 성삼재에서 노고단 올라가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저더러 "학생!"하고 부르시더니

    길을 물으신 적은 있습니다.   마누라는 저를 흘끈 한번 처다 보더니 "저 할아버지 눈 엄청 안좋으신가보다"며 방정을

    떨다가 저한테 눈총맞았지요.

    그 할머니 노안이 심각하신 모양입니다.==3=3=33333333333

  • 나보다 나이 적은 사람들이.....젊은이라도 하는 소리를 들으면 

    참...웃기지만 그래도 젊게 봐주는데 기분은 좋지요 

  • 자전거 아니라도... 예전에 전철역 근처에서 과일인가를 사고 돈을 지불하고 그냥 돌아서는데...

     

    "어이 학생~~~ 이건 안 가져가?" 뭐였는지 기억나질 않지만 아마도 쇼핑백이었던 걸로...

     

    당시 복장은 등산복 바지에 티셔츠(빨간 기아표) 인디언쓰 모자에 고글...ㅋㅋㅋ

    토요일 아침에 토막잠이 들었다가 깜박 늦어서 자전거로 가는 걸 포기하고 뚜벅뚜벅...ㅋㅋㅋ

     

    스탐님 다시 한 번 결혼 축하드려요.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고 아가는 ASAP로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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