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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슬픈 일인데....즐긴다???

풀민이2009.09.14 14:46조회 수 73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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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경조사는 빠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특히...각종 경축 기념일 (돌잔치..결혼식..회갑연등등)보다는

문상에 대한 참석은 꼭 하는 편입니다...

그것은 아마 예전 제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고교동창들...대학 동창들..그리고 각종 동아리 모임과

동호회 회원들의 문상이 개인적으로도 너무 고마워서 감동(??)의 영향도 컸었습니다.

 

찬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불면서...제 주위에 또 다시 부고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가까운 지인에게는 위로를 한답시고...문상을 가지만....

솔직하게..제 개인적인 욕심(??)도 있는 바입니다...

 

분향을 할 때면 당연 엄숙하고.....걱정을 하는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식사를 하며..크게 떠들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가까운 지인들이 모였을 때는....스스로도 민망하게 즐거워(???)하는 제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사실...그런 자리는 평소 맘 놓고(??) 밤새워 어울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하듯....

초상집에는 떠들석해야만 한다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면서....

지난 이야기와....근래의 몇가지 소식을 나누며..그렇게 밤을 세기도 합니다.

 

얼마 전...잔차 동아리 회원의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한밤에 너무 문상객이 적길래..쉽게 떠나지 못하고....몇몇 회원과 밤새 꼬박 세워 이야기하다 보니...

이곳이 장례식장임을 망각하고....너무 즐거워했던 기억에....얼굴이 화끈 거리기도 합니다...

하지만....밤새워 그렇게 있다가 새벽녘에....희뿌연 여명 속의 한강잔차도로로 잔차타고 돌아오는 길이

왜 그리도 상쾌(??)하였는지.....

 

에고...사실 하고픈 이야기는 그게 아니고....환절기가 되니....

뜻밖에 건강하던 분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생기는 듯합니다....

부디..이런 환절기에는 더욱 세심한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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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영화화된 소설, 축제...

    장례식을 축제로 묘사한 소설가도 있습니다.

    악상이 아닌 다음에야....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 사람은 한 번은 돌아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호상이라면...

    특히 기독교 장례는 더 하죠^.^;;;----천국으로 가시는 거기에

  • 유족들이 억울하다거나 슬픔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안타까운 죽음이 아닌 바에야

    대개(호상으로 불리는)의 전통 장례식에서도 늘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초상집분위기(잉?)보다는 그 편이 더 낫죠.

     

  • 호상은 웃어도 되는거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웃는 사람은 없는듯

    역시 이별이란 슬픈가봅니다

  • stom(스탐)님께
    풀민이글쓴이
    2009.9.14 20: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초상집에서는 술잔도 건배하면 안된다고 하던데.....

    사람들이 습관 탓인지....쐬주잔에 술을 채워 주기만 하면....그저..건배하는 것이 자동이 되더군요,,,,,

    아참...지금 신혼여행 중 아니셨던가요????

    늦었지만...결혼 축하드립니다....

  • 풀민이님께
    감사합니다.....ㅎㅎ
  • 호상이라는 말 자체가 왜 생겨났는지 알 수가 없군요. 세상에 어떤 죽음이 좋은 죽음일 수가 있을까요?

    그런 제가 얼마 전 친구 모친상 때 같이 온 동료들과 휩쓸려 주점엘 갔었지요. 가보니 단란주점(노래방 겸)이더라는.

    나오면 분위기 이상해질까봐 그냥 분위기 맞추며 있다가 다시 장래식장에 갔는데 기분이 내내 좋지 않더군요. 

  • basicpro님께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현상들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호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지구촌 여러 곳에서 죽음도 삶과의 연결이라 믿고

    떠들썩하게 축제처럼 장례를 벌이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 나이가 들면서 애경사에 더 신경이 쓰입니다.
     

    초상집에 손님이 적은 것을 보면
    좀 안타깝더군요.

    직업상 동창 등의 장례에도 잘 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오래 사시면서 증손자까지 보시고 돌아가신 분들을 호상이라고 하지 않나요?

    마땅한 기준은 없지만서도 그저 사람들 사이 전해지는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증손자까지 보진 않았지만 손자정도 보고 오랜 병치래로 인한 가족들도 힘들고 아픈분도 힘들고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는 보통 시원섭섭하다고 하기도 하구여...

    유족의 슬픔에 공감 하면서도 그분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 내지는 유족의

    슬픔을 좀 달래달라는 의미의 문상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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