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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을 예찬함..

onbike2009.09.16 18:11조회 수 795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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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 넘도록 이들의 노래를 들어왔습니다.

 

젊음에 겨운 치기,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분노와 야유, 절망과 아우성...이것이 그들의 젊은 시절 음악의 키워드들었다면

 

서른을 넘긴 장년이 된 요즘 그들의 음악은

 

완숙과 관조가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속에도 요즘 말로 아직 녹슬지 않은 서슬퍼런 '엣지'가 번뜩이고 있구요..

 

얼마 전,  그들의 새 노래 '고래 안녕'을 들었습니다.

 

전 놀라고 또 놀랐죠.

 

한 달포 전에 인터넷 포털에서 어느 환경운동가 겸 화가이신 분이 그린 그림을 어느 사진작가가 찍어서 소개한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림의 제목은 '우리는 너를 떠난다' 였습니다.

 

큰 고래가 그 등위에 온갖 동물들과 식물들을 싣고 지구를 떠나 밤하늘로 비상하는 장면이었죠..

 

전 그 그림을 보면서 지구 위에서 벌어지는 온갖 생명 말살의 만행들에 넌더리가 난 작가의

 

자기 왕따 선언 혹은 자기 이익을 위해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기에 주저함이 없는 구제불능의 인간들에게

 

지구의 생명들이 남기는 결별 선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듣게된 크라잉넛의 고래 안녕이란 노래는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바로 이 메시지를 담고 있거든요....그들이 이 그림을 보지 않았다면 만들 수 없는 곡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이 노래는 이렇게 끝나죠.... 떠나는 고래를 향해 "맑은 별에서 다시 만나요" 라고... 

 

크라잉넛은 그 화가보다는 더 희망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하여간

 

크라잉넛

 

그들은 불혹은 넘긴 중년을 이리도 감동시켜주는

 

늙지 않는 밴드

 

동시대의 가치와 더불어 진화해가는 소리꾼들입니다.

우리는너를떠난다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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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추카추카 (by ........) 지금 다해씨와 대화하고 있습니다. (by hkr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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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아, 가슴에 와 닿는 그림이네요. 고래가 마치 노아의 방주 같아요.

    글도 가슴에 와 닿고, 이제, 음악을 들을 차롄데?

    어디서 듣죠? 고래 안녕!

  • 이 글 읽고 바로 인터넷을 검색하니 들을 수 있네요.

    "고래가 하늘로 올라가네, 안녕 고래"

  • 저 그림을보니 키아누리브스 주연의

    (지구가 멈추는날) 생각이 납니다.

    외계인이 지구를 살리려,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표본을 옮긴후에,

    지구를 파괴하는 주범인 인간들을 없애버린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의 영화입니다.

    한번들 보세요!!

  • 영화"지구가 멈추는날"을 얘기하자면,  일본만화가 요코야먀 미츠테루의 "육신합체 마즈"를 빼놓을 수 밖에 없는데요,

    초딩때 보구 감동받았는데, 현재는 절판되고 일본판만 살수 있습니다.

    내용인즉 지구파괴를 위한 주인공 외계인 마즈가 지구를 보호하려 원래 같은편이었던 외계 거대로봇과 싸운다는 내용.

    근데 마지막 대반전, 그토록 지켜주려 했던 지구인들에게 환멸을 느껴 자폭하며 지구도 함께 폭발....끝.

    바벨2세 처럼 복간하여 주면 좋으련만.....................................

  • 크라잉넛을 외국의 밴드로 생각하고 검색한 저는

    음악에 문외한인 게 확실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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