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뜬굼없이 내뱉은 말입니다.
요즘 자전거는 못타고
이전에 활동하던 동호회 사이트에 들어가
추억의 사진이나 감상하는 제가 측은 했던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 주름살에 흰머리만 늘어나는 남편을
격려하기 위함인지 모르겠지만
마누라의 한마디가 고맙기만 합니다.
사실 라이딩할 때 제 사진을 들여다 보노라면
100^% 웃고 있거든요.
자신만만해 보이고
일부러 웃는 표정을 짓는 것도 아니고
그저 좋아서 저도 몰래 웃음이 나왔던가 봅니다.
사실, 평소엔 제가 좀 과묵하고 무뚝뚝한 편이거든요.
한마디로 멋이 없는 남자란 뜻..
삶에 지친 육체에
다리가 어깨에 붙어 있는 듯한 착각을 하면서 힘들어 하다가도
뒷머리가 땡기거나
팔을 들어 올릴 힘조차 남아 있지 않다가도
져지 폼나게 차려 입고
'라이방' 쓰고 나설때
그 기분, 어디다 비길까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허벅지 근육이 무감각해져 와도
흐르는 땀에 눈이 따가워도
고통의 쾌락은 커져만 가지요.
그런 느낌
살아 있다는 느낌
자연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
각인각색의 사회에서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안락함
자전거를 알고나서 얻은 자산입니다.
나도 자전거가 좋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