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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전거 탈때가 가장 멋있어요.

탑돌이2009.09.18 00:24조회 수 760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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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뜬굼없이 내뱉은 말입니다.

 

요즘 자전거는 못타고

이전에 활동하던 동호회 사이트에 들어가

추억의 사진이나 감상하는 제가 측은 했던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 주름살에 흰머리만 늘어나는 남편을

격려하기 위함인지 모르겠지만

마누라의  한마디가 고맙기만 합니다.

 

사실 라이딩할 때 제 사진을 들여다 보노라면

100^%  웃고 있거든요.

자신만만해 보이고

일부러 웃는 표정을 짓는 것도 아니고

그저 좋아서 저도 몰래 웃음이 나왔던가 봅니다.

 

사실, 평소엔 제가 좀 과묵하고 무뚝뚝한 편이거든요.

한마디로 멋이 없는 남자란 뜻..

 

삶에 지친 육체에

다리가 어깨에 붙어 있는 듯한 착각을 하면서 힘들어 하다가도

뒷머리가 땡기거나

팔을 들어 올릴 힘조차 남아 있지 않다가도

져지 폼나게 차려 입고

'라이방' 쓰고 나설때

그 기분, 어디다 비길까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허벅지 근육이 무감각해져 와도

흐르는 땀에 눈이 따가워도

고통의 쾌락은 커져만 가지요.

 

그런 느낌

살아 있다는 느낌

자연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

각인각색의 사회에서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안락함

 

자전거를 알고나서 얻은 자산입니다.

 

나도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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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가끔 언짢은 일로 우울해하고 있을라 치면

    "자전거 타고 멀찌감치 한 바퀴 돌아서 오세요"

    하며 마누라가 권유합니다.

    눈치가 좀 굼뜬 마누라지만 십여 년의 경험으로 미루어

    자전거를 타면 곧 낙천성을 되찾는다는 걸 눈치챈 것이죠.

     

    그런데 마지막 문장에 주어를 넣으셔서 표절의 의혹에서 벗어나려 하고 계십니다. ㅋㅋㅋ

  • 靑竹님께
    탑돌이글쓴이
    2009.9.18 00: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전거를 좋아하는 마음이 어디 청죽님만 하겠습니까.

    버금가는 마음을 표현하려다 보니,,, 약간 표절티가 나긴 나지요?

  • 靑竹님께

    그냥 넘어가도 될것을

    나중에 어느분이 원조일까

    실갱이할때 증거 자료로 쓰시려고

    한번 걸고 가시네요 ㅎㅎㅎㅎㅎ

  • 靑竹님께

    이제는 가끔

    방목해야 좋아라 한다는걸

    경험으로 아시는게 아닐지 ㅋㅎ

  • 작년 이맘때쯤 해운대에서 집으로 퇴근하면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저를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내 曰

    " 앞에 왠 멋진 총각이 날렵하게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을 보고

    남편이 자전거 타는지라 관심있게 봤는데 그 멋진 총각이 당신이더군요."

    음화하하하~!!  훈이가 지금 고1입니다. (^,.^)

  • 음.. 그런것 같아요-0-;  저도 자전거 타는 모습에 오오~ 멋지다!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ㅎㅎ

    근데 제가 자전거 타는 모습은.. 그저 생활 자전거 타는 모습 같아요.  ㅜㅜ

  • 이거이거......

    자전거에 올라타서 내려오지 못하게 하려는 마눌님들의 음모 아닌가요? ^^

  • 다른 분들 타는 모습보면 다 들 포스있어보이는데 가끔 쇼윈도우에 비치는 제 모습은 그다지...쩝쩝

    일단 이 놈의 뱃살을 넣기나하고 뭘 해도 해야 할낀데...영...

  • 그렇게 자전거를 타면 잠시라도 모든 것에서 떠날 수 있어야 하는데
    왜 그렇게 무섭고,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다친 후 같이 탈 사람이 없어지고 나니
    그런 현상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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