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바 가족여러분 안녕하세요?
작년 이맘때(08. 9. 8) 게시판에 잔차 잃어버려서 글 올렸는데 정확인 1년 10일만에 잃어버렸던 싸이클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올레!!!
9월 21일 오후에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서 "자전거 가져간 사람이라고 하면서 자전거 OO에 묶어놓을테니 가져가시라고하면서 죄송하다고 용서해달라고 그러더군요. "
설마 장난전화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본전이겠구나 생각하고 그 장소에 가봤는데 진짜 자전거가 자물쇠에 채워서 있었습니다. 안장밑에 조그마한 비닐봉지에 편지하고 열쇠하고 현금 2만원이 있었구요.
내용인즉, 아파트에 배달왔다가 그만 우발적으로 가져갔다고 하더라구요.
돌려줄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찾다가 이제서야 드린다고 써 있더군요. 프린터된 편지를 보니 작성된지가 한참지나서 인지 구겨진 부분의 글씨는 희미하더라구요.
현금2만원은 속도계를 떼어낸 값이라고 하네요. 그 사람 친구가 인터넷에 올라 온 사진도 본 모양입니다. 친구들한테 사실대로 얘기를 하고 돌려준다고 하더군요.
죄송하다고...반성하며 교훈으로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하더군요.
1년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나봅니다. 사실 관리를 잘 못한 저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기도 합니다..
자전거 상태는 분실할 때와 거의 유사합니다. 가져가신분이 체인에 녹슬까봐 기름칠만 하고 한번도 타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여튼 잃어버린 싸이클을 찾아서 기쁩니다. 더 기쁜것은 세상에 아직 아름다움이 남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ㅎㅎ
그 사람이 이유야 어찌되었든 1년동안 맘고생하면서 많이 뉘우치고 자전거 하나로 인하여 새로운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의 건강을 찾아준 자전거가 또 다른 한사람의 인생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면 하네요.
그동안 두눈 켜고 관심가져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관리도 잘해주고 아껴주면서 타야겠습니다.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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