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0년된 유명한 고기집... 그리고 응급실...

인자요산2009.09.22 17:06조회 수 1082댓글 13

    • 글자 크기


 

지난 토요일에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너마는 저랑 생일도 같은 넘이었지요...

이래저래 이나이까지 여친은 몇번 있었습니다만....

여태 기다렸던 이유가 8살 연하 때문이라는 친구들의 농담도 있을정도로 아리따운 신부를 얻었습니다..

덤으로 뱃속의 옵션까지....ㅎㅎㅎ

 

친구들 장난끼가 발동하여 예식중에 까나리액젓을 한컵 부어줬더니만...

원샷을 하더군요.....

그리고선 바로 화장실로....ㅎㅎㅎ

 

신혼여행 간다는거 까나리도 먹였겠다... 전날의 과음도 있겠다 하여 고이 보내주고서는..

친구들끼리 신랑한테 삥뜯은 돈으로 4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던 소고기 집엘 갔지요...

 

받은 돈이 두둑하니 저는 생고기를 먹자 했지만...

싼거 먹자며 불고기로 메뉴가 정해지고...

고기가 들어왔습니다...

 

고기색이 거무티티한 것이 웬지 막 양념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고...

친구중에 그 집을 추천했던 친구가...

이집 고기는 신선하니 불고기지만 날것으로 먹어도 된다는 얘길 했고...

이에 사장님도 옆에서 맛장구를 쳤습니다...

특히나 날것 좋아하는 저와 몇몇 친구들은 굽지도 않고 그냥 집어먹기 시작했지요...

추가로 고기를 시켰는데...

이번에는 막 양념한듯한 색이 틀린 고기가 들어왔습니다...

 

이미 술은 시작되었고...

신경쓰지 않고 마구 마구 먹었지요...

 

일요일이 되니....

열이 막 오릅니다...

아침부터 설사도 합니다...

배도 아픕니다...

 

열때문에 혹 신플인가 하여 응급실로 가니...

신플은 아니고 장염 같다네요...

검사를 기십만원어치나 하고서는 불확실하게 장염증상인것 같다... 라는 다소 어리둥절한 결과를 내고선...

이 어리둥절한 결과도 3시간이 넘도록 열이 내리지 않아 끙끙대고 있는데 해열제 하나 안주면서 내린 결론이라니...

 

결국 열이 내릴때까지 6시간동안 그 불편한 응급실 침대에 누워 끙끙대다가 복귀했습니다...

푸욱 자고 나니 월요일에 80% 정도는 회복이 되었더군요...

 

이상해서 친구들한테 전화해 보니...

저랑 같이 날고기를 섭취했던 인간들이 모두 다 같은 증상으로 끙끙대고 있더군요...

 

원체 장이 튼실하여 약간 맛이간 고기도 소화시키던 몸이 이젠 연식이 좀 되었다고 그게 안되나 봅니다...

그 괴기집... 다시는 안갈랍니다...

돈만 깨졌네요....



    • 글자 크기
잃어버렸던 싸이클 찾았습니다. (by bool) 어제의 예비군.......훈련....... (by 솔솔)

댓글 달기

댓글 13
  • 저도 작년에  한우마을 가서 생고기 먹고 이박 삼일 앓아 누운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증세를 보니 '살모넬라 식중독'인 것 같더군요. 오한에 열에 설사에....

    8명 중 식신 한 명 빼고 나머지는 다 증세가 있었는데, 제가 유독 심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남의 살 좋아하다 보면 가끔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있나 봅니다. ^^

     

  • 바보이반님께
    인자요산글쓴이
    2009.9.22 20:59 댓글추천 0비추천 0

    명언이십니다...

    남의살 좋아하면 가끔 댓가를 치뤄야 한다는 말씀...

    저는 바닷가 산지 제법 되어서 이젠 고기를 찾아서 먹지는 않는데...

    그날도 어째 조금 내키지 않긴했습니다만...

    워낙 육회를 좋아하는지라...ㅠ.ㅠ

  • 몸보신 하시려다 고생하셨군요.

    이제는 좀 괜찮으신가요?

     

    저는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체질이라

    날것은 더구나 못 먹고 삼겹살도 바짝 구워야 먹습니다.

    여럿이 어울리는 자리에선 굽다가 고기가 바닥나기 쉽죠.

  • 靑竹님께
    인자요산글쓴이
    2009.9.22 21:00 댓글추천 0비추천 0

    근 10여년의 강의경력중에... 몸이 아파서 휴강은 처음해봤습니다...

    얘들도 익히 제소문을 들은지라 어이 없어 했을것 같기도 합니다...

    어제 하루 쉬었더니 오늘은 거의 회복 되었습니다..

  • 2~3년 전쯤 오한에 토사구팽  좀 자면 나아지겠지 하고 기다리다

    일요일 엉금엉금 기어서 택시타고 병원에 갔었조.

    하도 열받아서 병원 치료비 영수증 들고 청구 했습니다.

    택시비는 빼구요.

     

  • 우현님께
    인자요산글쓴이
    2009.9.22 21:01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그럴까 했는데....

    참기로 했습니다...

    30만원어치 먹고 23만원 청구하면....

    뭐 불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는 교훈값으로 쳐야지요...

  • 비양심적인 업소네요.

    당연히 발길은 끊으시겠고
    주변에 널리 알려야 할 집이군요.

  • 구름선비님께
    인자요산글쓴이
    2009.9.22 21:52 댓글추천 0비추천 0

    뭐 40년을 장사한 집인데 고기에 자신이 있었겠지요...

    앞으로는 불고기는 절대 날로 먹지 않겠다는 생각뿐입니다...

    2시경 식장 음식을 먹고 4시부터 고기를 먹었으니 아픈 친구들끼리 고기집이라고 생각하는거지 물증은 없습니다..

    (하긴 식장에서만 같이 식사한 친구들이 멀쩡하니 그런생각이 드는것도 당연하겠지요...)

  • 그래도 그 고깃집에 알려는줘야 하지 않을까요?

    뭐 꼭 보상을 받는다는 차원보다는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것이 그 고깃집에서

    봤을 때도 낫지않을까 싶습니다

    몸이 어느정도 회복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언젠가 위염 증상에,,내시경 보자는 의사,,, 암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약국에서 약 삼천원 어치 사먹고, 멀쩡...

    장염에는 ,,,정노환 6알이면 땡 잉데...

  • 친구분들 공히 같은 증상이므로 진단서 첨부해서 소보원으로... 저같으면 가만 안 있습니다.
  • 몸보신하려다가

    아주 혼나셨네요

    빨리 건강 찾으시기를.....

  • 이론이론~~!!!  큰 일날뻔하셨군요   역시 뭐든 날로 무글라카믄 탈라는가뷰....>.<:: ===333=====33====

    속히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43
5036 요즘 허구헌날 병원엘 다니게 되는군요...^^26 eyeinthesky7 2009.09.21 894
5035 조반마 다녀왔습니다.8 낭만페달 2009.09.21 732
5034 잔차 도난 조심하세요...4 gorae0301 2009.09.21 875
5033 고창 선운사 상사화9 바보이반 2009.09.21 1066
5032 쭈꾸미별에서 오신 eyeinthesky7 님 글을 볼때마다7 낭만페달 2009.09.21 758
5031 메인페이지와 게시판들의 속도 개선?5 bikeholic 2009.09.21 671
5030 capsize 했습니다. 뒌장 해마다 뭔...28 십자수 2009.09.21 863
5029 창밖의 친구7 탑돌이 2009.09.22 743
5028 정운찬 vs 박원순11 바보이반 2009.09.22 723
5027 "자전거, 목숨 걸고 타라"7 바보이반 2009.09.22 1102
5026 자전거 기술 나도 하고 싶다...22 선인 2009.09.22 881
5025 잃어버렸던 싸이클 찾았습니다.9 bool 2009.09.22 756
40년된 유명한 고기집... 그리고 응급실...13 인자요산 2009.09.22 1082
5023 어제의 예비군.......훈련.......9 솔솔 2009.09.22 842
5022 통합 공무원 노조 찬성 68%로 민주노총 가입..4 sura 2009.09.22 703
5021 자전거와 미녀들9 바보이반 2009.09.23 1508
5020 "정운찬 형님, 관두시죠!"8 바보이반 2009.09.23 1032
5019 블랙켓9.0 괜찮나용???3 신동 2009.09.23 1106
5018 스피너지 스포크 렌치 구합니다 srill 2009.09.23 685
5017 소풍처럼11 靑竹 2009.09.23 74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