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너마는 저랑 생일도 같은 넘이었지요...
이래저래 이나이까지 여친은 몇번 있었습니다만....
여태 기다렸던 이유가 8살 연하 때문이라는 친구들의 농담도 있을정도로 아리따운 신부를 얻었습니다..
덤으로 뱃속의 옵션까지....ㅎㅎㅎ
친구들 장난끼가 발동하여 예식중에 까나리액젓을 한컵 부어줬더니만...
원샷을 하더군요.....
그리고선 바로 화장실로....ㅎㅎㅎ
신혼여행 간다는거 까나리도 먹였겠다... 전날의 과음도 있겠다 하여 고이 보내주고서는..
친구들끼리 신랑한테 삥뜯은 돈으로 4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던 소고기 집엘 갔지요...
받은 돈이 두둑하니 저는 생고기를 먹자 했지만...
싼거 먹자며 불고기로 메뉴가 정해지고...
고기가 들어왔습니다...
고기색이 거무티티한 것이 웬지 막 양념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고...
친구중에 그 집을 추천했던 친구가...
이집 고기는 신선하니 불고기지만 날것으로 먹어도 된다는 얘길 했고...
이에 사장님도 옆에서 맛장구를 쳤습니다...
특히나 날것 좋아하는 저와 몇몇 친구들은 굽지도 않고 그냥 집어먹기 시작했지요...
추가로 고기를 시켰는데...
이번에는 막 양념한듯한 색이 틀린 고기가 들어왔습니다...
이미 술은 시작되었고...
신경쓰지 않고 마구 마구 먹었지요...
일요일이 되니....
열이 막 오릅니다...
아침부터 설사도 합니다...
배도 아픕니다...
열때문에 혹 신플인가 하여 응급실로 가니...
신플은 아니고 장염 같다네요...
검사를 기십만원어치나 하고서는 불확실하게 장염증상인것 같다... 라는 다소 어리둥절한 결과를 내고선...
이 어리둥절한 결과도 3시간이 넘도록 열이 내리지 않아 끙끙대고 있는데 해열제 하나 안주면서 내린 결론이라니...
결국 열이 내릴때까지 6시간동안 그 불편한 응급실 침대에 누워 끙끙대다가 복귀했습니다...
푸욱 자고 나니 월요일에 80% 정도는 회복이 되었더군요...
이상해서 친구들한테 전화해 보니...
저랑 같이 날고기를 섭취했던 인간들이 모두 다 같은 증상으로 끙끙대고 있더군요...
원체 장이 튼실하여 약간 맛이간 고기도 소화시키던 몸이 이젠 연식이 좀 되었다고 그게 안되나 봅니다...
그 괴기집... 다시는 안갈랍니다...
돈만 깨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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