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비군 훈련에 갔다왔습니다.
반월교장으로 1일 8시간 교육이었습니다.
대학교 예비군에 속해있어서 1년에 8시간이면 땡이지요. ㅎㅎ
새벽부터 비가 조금씩 오더니 오전에는 그냥 주룩주룩 내립니다.
친구와 저는 " 아 비오니까 오늘을 꿀빨면서 놀겠구나.... "
훈련장가서 탄띠와 방탄모, 총을 지금받았습니다. 이제 머하나...... 비디오 보면서 놀려나 하고 있었지요.
허나......... 할거는 일단 다하더군요. 작년에 한대로.
총도 쏘고...... 헉 근데 지금부터가 놀라운겁니다.
사격...... 6발씩 쐇습니다... 오랜만에 쏘는거라 왠지 두근거리기도 했지요.
총을 쏘기 위해서 일단 훈련용으로 각자 지금 받은 총을 들고 갔지요. 물론 이 총으로는 쏘지 않고 따로이 준비된 총으로
쐇습니다. 그냥 지급용으로 받은 총은 예전예전에 썻던 나무총이었습니다. 개머리판과 손잡이부분이 거의 나무이고 주요부분만 쇠로 된 그런 나무총....
이제 각 사로에 올라가기전 대기하면서 어떤총인가 봤습니다. 작년에는 M16을 썻었습니다.
전 훈련병일때 K-2 자대가서 나머지기간동안 K-1 썻습니다.
올해 사격때는 무슨 총을 쓰나 한번 슬쩍 봤습니다.
끄억...... 뭔가 총 생김새가 이상합니다.
예 그렇습니다. 바로 나무총으로 쏘고 있었습니다. 순간 끄악 했습니다. 설마 저걸로 사격할줄이야.
오해하실까봐 한마디 덧붙이자면 오랜되고 낡은 옛날 총을 써서 그런것이 아닙니다. 저는 저 총이 잘 발사되는것과 저것
을 제대로 발사되기 위해 우리 현역분들이 월매나 고생하면서 검사하고 닦고 하였을까 하는 생각에 놀라셔였습니다.
일단 3사로에 올라가서 딱 위치를 잡고 조준을 하려 하는데...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총 앞쪽을 끼워놓았습니다. 이것은 좋으나 이 고정하는 부분이 푹 꺼져 있어 절대 과녁을 향해 수평으로 정조준이 안되고 또한 고정부분으로 인해 가늠쇠가 보이지가 않습니다.
일단 정조준 해서 쏘보려고 한발 쏘아봤지만 역시.... 모르겠습니다.
탄이 맞은 위치를 보고 자체 수정해서 쏘려했으나 어디 맞았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런 ㅠㅠ
할수없이 그냥 6발 쏘았습니다.
결과는 ㅎㅎ 6발 모두 정확히 과녁에....... 없군요...
깨끗합니다. 아마 과녁이 방탄재질로 만들었는지 다 튕겨나갔나 봅니다. ㅎㅎ
훈련이 모두 끝나고 나니 7천원을 주더군요.
감사히 받으며 돌아섰습니다.
1년만에 훈련을 받으니 조금은 감회가 새롭더군요. 군복을 입고 하니 그 또한 기분이 색다릅니다.
아마 저는 2박3일 훈련은 받을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계속 8시간 당일훈련만 있을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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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오호 그 자동으로 탄환이 휘어 나가는 씨알을 쐈구만요.
걔가 그래뵈도 나이가 환갑은 훨씬 넘은 넘이라우^^
옛날엔 장교들말고는 잡아보지도 못한 총이니 소중하게 다루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