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질도 하고 밥도 잘 먹고 돌아다니기도 한다니까 대충 다친 것같죠?
뭐 지금은 공책으로 쓰는 글이라 사진은 못 올리지만 나중에 기회되면 퍼다가 올려 보여드리겠습니다.
대충 다시 말씀 드리면 넘어지면서 어깨부터 떨어졌고 헬멧을 써머 머리 뒷부분은 무사 등짝부분부터 떨어져서 다리가 등을 누른 형태로 낙차가 되어 하체가 상체를 눌러버리는 모양새로 떨어진 상황이지요.
다리가 펴진상태로 바닥에 닿았더라면 아까운 새신발에 스크래치와(별 걱정을 다...) 모르긴 해도 발목쪽에 골절이 왔을겁니다.(약 5미터는 날아간 기억...떨어진 자전거와 5미터였으니 그이상이겠지요 )
허나 전체적으로 O자형태로 몸이 굴러서...항상 자전거 타면서 낙차할 때는 낙법에 대해 그걸 염두에 두긴 하는데 워낙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지라...
정확한 골절부위는 이렇습니다.
요추 1번 body 전체의 90%로 줄어듬
요추 2번 body전체의 80%로 줄어듬 (앞쪽은 조금 더 깨져서 측면에서 본 전체 body모양이 네모에서 마름모꼴로 변형됨
요추 3번 body모양은 거의 변함 없으나 아래측 가운데 부분이 함몰됨(역시 body전체에 골절)
여기까지인 줄 알았으나. CT 3D reconstruction 영상을 보니 1,2,3번 요추의 좌측 횡돌기가 나란히 중간 부분이 골절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다행히 주 신경을 통과하는 척수쪽은 디스크가 건들지 않았고 원래 갖고 있던 4~5번간의 마일드한 디스크는 어쩔 수 없는 거고
횡돌기는 그냥 두면 들어붙게 되어 있고 body역시 수술 없이 그냥 굳게 하자고 판단하시더라는--->저 역시 몸에 칼 대는 걸 끔찍해 하는 인간인지라...
현재 가장 큰 통증은 디스크나 body나 disc쪽이 아닌 횡돌기 골절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런 이유로 왼쪽 옆으로 눕는 자세가 안 됩니다.(무지 아픕니다)
오른쪽 옆으로만 누울 수 있는데 그 역시 바닥이 완전 편평해야 가능...
침대 등을 세워서 앉는 것도 30분이면 등이 쑤셔서...
================================================================
그저껜가 몸을 재갔습니다. 보호대 제작을 위해
월요일에 온다했는데 제가 재촉하고 스텝선생님이 재촉하고 해서---실은 병실 회전율을 높여야 하는 주된 이유도 있구요.
사실 저같은 환자는 병원 입장에서 도움 될 게 거의 없거든요(수입상) 어차피 CT, MRI 다 했겠다 더 이상 할 게 없이 병실만 차지하고 띵까띵까~~!거든요.
게다가 직원이라 60% 할인까지 받지...오래 둬봤자 그닥인 환자群인 거죠.
해서 오늘 보호대 온답니다. 착용해보고 몸에 피터블하게 맞으면 집으로 가랍니다. ㅎㅎㅎ
어제 잠깐 UM선생님 만나서 휴가 날짜를 맞춰보니 7일 남은줄 알았는데 9일이 남았더군요.
이틀 휴가(21,22) 쓰고 23,24는 내 오프였고 어제 또 하루 휴가를 써야 했는데 그건 보수교육 이수에 의한 교육 공가로 처리 내일은 주말오프... 해서 7일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밤근무는 제 동기인 장XX선생님이 저 대신 투입되기로 하고 전 월요일부터 낮근무로 전환됩니다.
밤근무는 혼자 감당해야 할 부분(업무량, 시간)이 많아서... 이 몸으론 무리인걸 저도 동료들도 다 아는지라...
당분간 낮근무로 전환해서 샤방샤방 일 하다가 다시 여건되면 나머지 밤근무를 완료하든지 아님 이대로 한달 남은 밤근무를 패쓰할지는 나중에...(아마도 후자일 가능성이 크겠지요)
=====================================================================
해서 보호대가 딱 맞으면 오늘 퇴원합니다. 월요일 화요일 출근 여부는 일단 이틀간 보호대의 유용성을 확인 후에 제가 판단해서 아니다 싶으면 휴가고 대충 견디겠다 싶으면 출근이고 뭐 그렇습니다.
=====================================================================
그동안 염려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글로나 직접 방문이나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직접 찾아주신 분들께는 더욱 힘이 되었습니다.(잠 못자게 귀찮게 말야. ㅋㅋㅋ)
쮸군, 키큐라군,
크리스피크림표 도우넛이 이래 맛난 도우넛인줄 몰랐었는데 그 맛을 알게 해 주신 용용아빠님 잘 먹었습니다.
한밤에 간식으로 딱이더군요(라면 끓이는 것에 비할 바가...)
그래도 내 돈 주곤 못 사먹어(비싸서)
어제 또 들러주신 아지랑이형님, 들콩누님 만두 사다 준 스카이님 고맙습니다.
====================================================
참 잊을 뻔했다. 서산에서 원정 문안 와주신 바람소리형님의 친구분의 부인되시는 분. ㅋㅋㅋ
전화 주신 목수형님 송현형님 건그래님 등등 감사합니다.
에헴~~~ 제 기억이 모자라서 빠진 분 삐치기 읍끼...^^ 빨리 나아서 다시 안장에 오르는 날까지 화이팅입니다.
제 스스로 대충 좋아졌다고 까불대지나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여러분도 그렇죠? ㅋㅋㅋ
그러나 첫눈 오고 영하 떨어지면 잠수 타서 봄 진창 끝날 때까지 안 타니깐...ㅎㅎㅎ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