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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냐 dslr이냐

靑竹2009.09.25 11:23조회 수 841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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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남편이 거의 매일 주는 선물은 무덤덤하게 받기 쉽고

멋대가리 없는 남편이 몇 년 만에 모처럼 해 준 선물은

감격의 눈물로 받는 건 인간사 아이러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낙타를 몰고 황량하고 척박한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들은

오아시스를 만나면 감격에 겨워 신께 경배하고 땅에 입을 맞춥니다.

조국의 땅덩이는 척박한 사막에 비하면 온통 오아시스죠.

척박한 사막의 환경은 감동과 환희의 오아시스를 구축하지만

지천에 깔린 게 오아시스인 우리는 과연 그들만큼 감동을 느낄까요?

산하의 경관에 작지 않은 감탄이야 하겠지만

사막을 횡단하다 오아시스를 만난 대상들의 심정과 비교한다면

대체로 무덤덤함에 가까울 것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싸구려 디카였지만 막상 분실하고 나니 아쉬웠습니다.

라이딩을 다니며 만나는 수많은 오아시스를 담고 싶은 마음이

요즘따라 전에 없이 굴뚝같이 샘솟더군요.

 

마누라가 제 마음을 알았는지

제가 내심 점찍어 둔 하이엔드 똑딱이 디카를 하나 사 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요모조모 알아보며 기종별로 찍은 사진들을

수없이 비교하며 감상하다 보니 갑자기 dslr이란 게 눈에 확 들어옵니다.ㅋㅋ

부랴부랴 똑딱이 구입을 보류했습니다.

 

벌써 며칠째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똑딱이로 결론을 냈습니다.

사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한 제게는 dslr이 돼지발의 편자란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바디의 가격도 가격이려니와 마음에 드는 렌즈들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먼지만 풀썩 날리는 주머니 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더군요.

 

뭐 하나에 빠지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격인지라

향후 사진이란 것에 깊숙하게 빠질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들어 걱정입니다.

똑딱이를 마스터하면 필시 dslr이란 기종을 다시 기웃거릴 테지요.

중복 투자를 피하려는 마음도 있긴 하지만 늘 결정 앞에서 더딘 성격입니다.ㅋㅋ

 

환율이 오를 땐 반사적이랄 만큼 빠르게 가격을 올리더니만

환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자전거나 카메라나 한 번 오른 가격이

좀체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군요.

 

환율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냥 주말쯤 마누라와 매장으로 나들이해서 구입할 생각입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계절입니다.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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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귀신에 홀렸나? (by 靑竹) 여기 합정역근처에서 방황하는 늙은양이 한마리 있습니다. (by 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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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똑딱이지만 수동 모드 되던 디카 5-6년 쓰다가 작년에 DSLR 구입한 걸 생각해보면,

    흔한 말로 "한방에 가라" 또는 "한강에서 엔진 키우고 산에 가겠다"라고 하는 분들께

    저는 "한강 엔진 백날 키워봐야 산에선 무용지물입니다" 라고 합니다.

    똑딱이 마스터 하실 시간에 입문용 DSLR바디에 번들용 렌즈로 마구마구 찍어 보시는 게

    시간 절약 비용 절약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하이엔드 디카를 폄하 하는 건 아닙니다.

    DSLR로 가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이참에 DSLR로 가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맘에 드는 렌즈는 추후 차차로 구입하시고 일단 DSLR 맛부터 보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초기 구입 비용이 부담되신다면 캐논 450D 또는 니콘 D80으로 번들렌즈 물려서 말입니다.

    어떤 결정을 하시든 글만큼이나 좋은 사진 기대됩니다. ^^

  • 맞바람님께
    靑竹글쓴이
    2009.9.25 12:11 댓글추천 0비추천 0

    (허걱? 또다시 주춤.....ㅋㅋㅋ)

    맞바람님 안녕하세요?

    dslr은 내년 초중반쯤에 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직 사진에 관한 용어조차 제대로 모른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찍는 것이니만큼 똑딱이의 활용성은

    그때 가서도 여전히 살아 있겠지요 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 경량디카 올림푸스 ep1이나  파나소닉 GF1이  좋으실것 같읍니다
  • reaver님께
    靑竹글쓴이
    2009.9.25 12:16 댓글추천 0비추천 0

    토마토님 사진에 반해서 g10이란 기종으로 결정했답니다.

    아주 경량이랄 수는 없지만 그쯤은 감수하고 가지고 다니려고요.^^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reaver 님.

  • 풀샥이냐??하드텔이냐??
  • 산아지랑이님께
    靑竹글쓴이
    2009.9.25 13:20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 풀샥도 좋고 하드테일도 좋지요.

    다 좋습니다.

  • D3 + 70-200  으로 하나 지르시지요....

    그까이꺼 뭐.... 하셨다가

    무게땀시 포기하실껍니다....

     

    십자수님이 가지고 계신 (파실려는) 디카는 어떠세요?

    최고의 광학줌을 자랑합니다...

  • 인자요산님께
    靑竹글쓴이
    2009.9.25 19:48 댓글추천 0비추천 0

    dslr은 잠정 포기입니다.ㅋㅋ

    공부 좀 더 한 다음에 사려고요.

     

  • 중고나라 같은데서 중고로 잘알아보고 구매하시는것도 좋은방법이라구 생각합니다^^
     
  • 나잉층님께
    靑竹글쓴이
    2009.9.25 19:50 댓글추천 0비추천 0

    가격 때문에 중고도 많이 생각했는데 인간이 태어나서 중고거래란 걸 해 보질 않아서

    방법도 모르고 카메라에 대해서 잘 모르니 물건 받고도 괜찮은 건지 확인할 방법도 없어

    고민했더니 그냥 새거 사라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 싼 바디에 좋은 렌즈로 가시라고 한 마디 할려고 했더니
    기종을 정하셨군요.

    한 때 사진에 약간 미쳤었지만
    자전거 같이 입구만 맴돌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좀 빠지시거든 남양주로 오세요.
    사진 찍을 곳 몇 군데 봐 놓을께요.
  • 구름선비님께
    靑竹글쓴이
    2009.9.25 19:51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말 내년쯤 dslr 구입하면 선비님 찾아뵈어야겠습니다.
  • 청죽님 갈뜽 무쟈게 일게 생기셨군요...댖글을 보니....>.<큭~

    똑딱이 디카 파나소닉 LX-3 참 좋더군요....하이엔드 똑딱이지만 오히려 팬보다 저는

    이게 더 좋은 것 같더군요. 가격은 60만원 초반대....

     

    디에살로 가시는 것도 좋아유...

    렌즈야 첨 부터 좋은건 부담 되시니  번들렌즈(다소 어둡지만 KIT렌즈)에

    캐넌 400이나 450D정도로 입문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나중에 여유되시면 좀 나가는 렌즈를 쓰셔야 하는 이유가 생기고 알아가게 됩니다..

    지두 대포 사려고 하는디 시간이 좀 걸릴듯혀유...^^

  • eyeinthesky7님께
    靑竹글쓴이
    2009.9.25 19:52 댓글추천 0비추천 0

    언제 사실 건디유?

    사실 때 공구하면 좀 싸게 살랑가요? ㅋㅋㅋ

  • 음 저는 아무래도 니콘계열의 보급형 DSLR을 추천드립니다.

    만듦새가 캐논보다는 튼튼하다는 주변의 평가도 있고,

    실제로 제가 써 봐도 캐논보다는 니콘이 바디 내구성이 좋습니다.

    중고바디 + 번들렌즈 정도면 비싼 똑딱이하고 가격대가 얼추 비슷할거 같은데요~

  • 좀 무시당하는 기종인 올림푸스 E420을 어머니께 선물로 사드렸는데,

    이것저것 가르쳐 드리며 써보니 참 좋았습니다.

    크기, 무게, 라이브뷰기능(똑딱이처럼 보면서찍는), 가격.... 편안하게 사진을 찍을수 있게 해주더군요.

    써본 DSLR이야 캐논30D에 17~85렌즈 뿐이지만~

    접사와 망원을 좀 손해를 보더라도 DSLR로 찍어보시면 즐거움이 다르실 겁니다.

    어차피 DSLR도 자동찍기 기능있는데....색감부터 틀리죠.

    420이 색감이 후지다 노이즈 많다고들 하시는데, DSLR수준은 충분히 됩니다.

  • 靑竹글쓴이
    2009.9.25 21:4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이거..ㅋㅋ

    낭만페달님과 ohrange님 말씀을 듣고 보니 또 망설여집니다.(귀가 얇다)

    카메라를 잘 알면 중고거래 시 직접 제품을 보고 판단할 텐데

    워낙 문외한이라서요. 무신 방법이 없을까요?

  • 사진(DSLR)은 MTB 만큼, 평생 가져갈만한 훌륭한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보면, 꼭 좋은(비싼) 바디가 있어야만 잘 찍는건 아닌듯 싶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캐논 EOS 7D 추천 드립니다.  저는 니콘으로 시작해서, 계속 니콘으로 갈 생각이지만, 취미로 가신다면, 실용성면에서 7D 가 돋보입니다. 게다가, 기존의 캐논 바디 답지 않게, 바디의 만듦새와 디자인이 무척 좋습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많아서인지 몰라도, 렌즈군이 다양해서, 비교적 주머니가 가볍게 렌즈군을 구성할수 있습니다.  다른 메이커 제품들도 저마다 특징과 장점이 있지만,  캐논과 니콘 제품이 돋보이는 점은, 사용자가 많다보니, 중고시장에서 렌즈를 수급하기가 좋다는 점입니다. 또한, 어떤 문제점이 빨리 도출되고, 비교적 빨리 해결안이 보인다는점.  사용자층이 두껍다보니, A/S 가 비교적 체계적이라는점.. 등등 장점이 많습니다.   

    깊이 빠져들다보면, 자칫  최고의 바디를 찾게 되는 분들도 있지만,  진정 DSLR의 가치는  결과물과 사진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여러가지 활동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을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큰 장점은, 노년이 되어서도 계속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MTB가 동적인 취미로 최고 정점에 있다면,  DSLR은 정적인 취미로 최고의 정점에 있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취미로서, DSLR을 추천 드립니다.

  • 청죽님

    그냥 싼거 사세요

    망가지면 어쩌시려고....

  • 저도 집에 있는 디카는 마눌이 쓰고 있어서 처남에게 5만원에 중고 하나 샀네요...

    오늘 저녁에 가지러 갑니다. 이제 자유롭게 자전거 타면서 찍을수가 있네요...

    전 자동디카가 좋아요...전문적인건 줘도 못쓴답니다. 복잡해서리 아직 젊은디...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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