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마님, 딸아이와 함께 수리산 임도 코스모스 구경을 갔습니다. 쾌창한 날씨 탓에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도 많이 오셨더군요. 그러나 임도를 걷고 있는데 뒤에서 달려오는 자전거가 꽃구경을 하는데 참으로 큰 위협적인 존재라고 느껴지더군요. 산보하는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리 꽂는 사람들을 보니 과거 나도 이렇게 임도를 평온하게 산보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였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떼빙으로 내리 꽂길래 임도 중간을 아예 가로막고 속도를 줄이라고 고함을 쳤습니다. 민원이 폭주하여 정말 점잖게 라이딩을 즐기는 선량한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않을 까 하는 마음에서 한 행동이었지만 떼빙으로 내리 꽂는 사람들이 정말 자전게에 올라탄 하나의 철조각 처럼 비인간적으로 느껴지긴 96년도 부터 MTB시작한 이래 처음입니다. 솔직히 MTB를 그만둘지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아니면 임도에 사람들이 한적한 시간만을 골라서 탈지........
앞으로 MTB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나 시민의식은 그에 비례하여 발전할 것 같지않고....수리산에서 MTB 탄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질 그 날이 혹시 오지 않을까 염려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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