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좀 붙는 다운힐은 문제가 없는데
업힐 때는 모기가 상당히 달려듭니다.
살모사도 가을에 독이 오른다는데 모기란 놈들도 그런가 봐요.
다운힐 때처럼 강한 맞바람이 불 정도로 업힐 속도를 늘리면
모기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데 죽었다 깨나도 그렇겐 안 될 것이고...
아무튼 자다가도 모기 한 마리가 귓전에 앵하고 울면
벌떡 일어나 기어코 추적해서 잡고 나야 잠이 들 정도로
모기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체질이라 자다 깨는 게 싫어
작년에 구입한 모기장을 올해도 정말 잘 썼습니다.
그런데 가을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니
모기란 놈들이 책상 아래에 둔 컴퓨터 본체 뒤가 따뜻한지
커튼과 본체 사이에 단체로 모여 있다가
틈틈이 출격해서 제 다리를 끈질기게 무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긴 바지로 갈아입었더니
요놈들이 이젠 발을 또 집중적으로 공격합니다.
거실에 모기향을 피워도 무용지물 같아요.
여름에 테니스라켓처럼 생긴 전자모기채를 샀는데
정말 노안인지 가까운 데 있는 모기들이 눈에 잘 안 띄네요.ㅡ,.ㅡ
전원을 누르고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한 마리씩 걸려서 '탁'하는 소리가 납니다.
에구구..발등, 발가락, 발바닥이 따끔따끔....
보다 못한 딸아이가 수면용 양말이라며 신고 있으라고 한 켤레 주네요.
이제사 발이 편합니다. 에구~ 정말 모기 싫어요.
(산이 가까워서 그런가? 시간이 나면 사패산을 퍼서 옮기든지 해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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