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주에 있었던 일

sarang12072009.09.28 23:43조회 수 847댓글 18

  • 1
    • 글자 크기


지난 주에는 공연이 연속으로 있다보니 조금 바빴습니다

공연이 있는 날에는 컴 할 시간이 거의 없게 됩니다

실상 공연시간이야 길어도 3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사전에 준비하는 시간이 엄청납니다emoticon

물론 공연의 종류에따라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뮤지컬 같은 경우는 2시간 공연을 위하여

3~4일간의 셋업기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단지 무대를 설치하는 기간만을 얘기하는거니 오해는 없으시길...

다행히 요번에는 클래식 공연이었기에 그렇게 힘든 부분은 없었네요

음향반사판 설치하고 피아노1대(이 피아노 가격이 왠만한 아파트 1채값입니다)emoticon

보면대 정도만 준비하면 되었기에 조금은 수월 한 편입니다

연주자가 까칠하게 하지만 않아준다면...

 

각설하고 제가 일전에 Q&A란에 클릿구입에 대해 어려움이 있어 글을 올렸던적이 있습니다

뭐 타사이트에도 같은 질문을 올렸지만 답글을 올려주신 분들이 없더군요emoticon

아! 정말 크랭크형제 클릿 구하기가 이리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쪽지를 보내셨다는 댓글이 있어 확인을 해보니

주소 보내주시면 클릿을 보내주시겠다는 겁니다

뭐 얼마에 파시겠다는 것도 아니고 주소주시면 보내주시겠다는...순간 멍했습니다

여지껏 수 많은 중고거래를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예전에 마니의자전거포에서 어느 분이 샥 피봇볼트를 구하시기에 마침 제가 가지고 있는게 있어서

우편으로 보내드린적은 있지만...

단순히 쪽지로 주소 보내드리는 건 아니지 싶어 전화를 드릴려고 전화번호를 검색했으나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쪽지로 전화를 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직접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별 일 아니시라는 듯 주소 나와있는데로 보내면 되겠습니까?  하는 간단한 통화로 끝냈습니다

그리고는 다다음날인가 서두에도 적었듯이 공연이 있어 늦은 퇴근을 하니 와이프가 택배 왔더라며

전해주더군요

택배... 아 ! 당연히 착불로 보내주셨을거라 생각하고 와이프에게 택배비 얼마줬어하니

와이프가 안 줬는데...선불이던 것 같은데 하는겁니다...순간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구하기가 쉽지도 않은 제품을...그것도 그렇게 몇 천원 안 하는것도 아닌 제품을...

그래서 이 속물근성 강한 놈은 많이 사용하신 제품이라 그래서 선불로 보내주신건가 했습니다emoticon

이중으로 포장된 박스를 뜯고 내용물을 보는 순간  또 한 번 놀랬습니다emoticon

사진보시면 아시겠지만 새제품입니다...것도 데칼과 함께...

크기변환_DSC04032.JPG

중고거래 하시는 분들도 이렇게까지 하시는 분들은 드물겁니다

순간 제가 쇼핑몰에 주문넣은 줄 착각 할 정도이더군요

 

<참고로 옆에 툴은 페달 정비할 때 쓸려고 만들어본 8mm렌치입니다

철물점에서 렌치 2천5백원 주고사서 마킹테입과 수축튜브를 이용해서 좀 꾸며봤습니다>

 

다음날 전화를 드렸어야 하나 좀 불편해 하시는 것 같아(이건 순전히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감사의 문자를 드렸습니다

발송주소가 엔비스포츠로 되어 있던데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자전거판매 사이트인 것 같은데...

평소 다니시던 샵에서 발송을 하신건지...아님 얼마전 올리신 글로 보아 직접 운영하시는 샵은 아니신 것 같고...

추석이후에 감사의 답례라도 해드리고 싶습니다...뭐 별거는 안 되겠지만...

아무튼  M.T.B  시작 한 이후 처음 겪어 본 감동입니다emoticon

 

저에게 이런 감동을 주신 분 아이디는 목수님이십니다

좀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moticon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긴 글 읽어주신 님들 감사드리며 다 들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emoticon



  • 1
    • 글자 크기
꿈에서 깨어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를 한번 확인해야만 한 그 꿈 (by 솔솔) " 추신수 선수 홈런 추가 (현/19개) 머지안은 20/20" (by eyeinthesky7)

댓글 달기

댓글 18
  • 평소 목수님에게 받은 느낌으로 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으실 분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읽는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추석 잘 보내십시오. 글도 자주 올려 주시고요.ㅋㅋ

  • 靑竹님께
    sarang1207글쓴이
    2009.9.29 00:01 댓글추천 0비추천 0

    네.청죽님도 행복한 추석 잘 보내세요

    네 저는 요번 추석은 좀 바쁠 것 같습니다

    1일부터 6일까지 휴무인데 서울,청풍,당진으로 다녀야해서 운전만 열심히 하지 싶습니다

    사랑이 증조외할머니,외할아버지께서 꼭 보고싶어 하시네요...연세가 있으신지라...

    무리해서라도 다녀오려합니다

    靑竹님 혹 손자,손녀가 계실려나...아직은 아니신가...아니시면 =3=3=333

  • 허걱!!!

    밤 늦게 접속을 해보니

    이리 민망한 글이 올라왔군요

    사랑님이 글을 올린지 하루가 지나도 아무런 댔글들이 없길래

    구하기가 어려우신가 보다 생각나서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던 거 보내드린 겁니다

    주소를 알려달라는 메시지는 보았지만 마음 쓰시지 말라는 뜻으로

    답글을 안드렸던 것 뿐인데...

    이거 뭐 백주대낮에 죄짓다가 들킨 기분이라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암튼 감사합니다

    청죽님두유...

    추석 잘 보내세요

    그리고 사랑님 마음쓰시지 마시고 나중에 다른분께 갚으세요....

  • 목수님께
    sarang1207글쓴이
    2009.9.29 13:09 댓글추천 0비추천 0

    역시 그러신 것 같더라구요 느낌이...

    목수님 마음에 정말 감동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 아침에 훈훈하고 따뜻한 정 스토리 한편 읽고 갑니다~~~~^^;
  • 쌀집잔차님께
    sarang1207글쓴이
    2009.9.29 13: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 글 솜씨가 미천한지라 목수님마음의 10분의1도 전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 아침부터 마음이 푸근해지는 글이네요...^^*
  • 仁者樂山님께
    sarang1207글쓴이
    2009.9.29 13:15 댓글추천 0비추천 0
    仁者樂山님  추석 잘 보내세요^.^
     
    아이디를 한자로 바꾸시는 바람에 불편해졌습니다...한자로 변환을 해야해서리^.^;;;
    한 분만 하면 되었는데 이제 두분으로 늘어났네요
     
    仁者樂山님은 두 글자가 더 있어 복사+붙여넣기합니다

     

  • 두분의 마음 씀씀이에 추석을 앞두고 가슴이 더더욱 훈훈해 집니다.

    그리고 나서 저 자신을 되돌아 보니 몹시도 부끄러워짐을 느낍니다.

  • 竹山님께
    sarang1207글쓴이
    2009.9.29 13:17 댓글추천 0비추천 0

    竹山님제 마음 씀씀이는 없습니다

    저는 감사 할 뿐이지요...쉽게 구할 수도 없던 제품이라...

    부끄러워지실 것 까지야... 목수님이 남 다른 분이신거죠

  • 딱 한 번 뵌 분인데
    신사 중의 신사시죠.

    그러고 보니 뒤가 찜찜합니다.
    저는 거래하느라 만났거든요. ㅎㅎ
  • 구름선비님께
    sarang1207글쓴이
    2009.9.29 13:21 댓글추천 0비추천 0

     신사중의 신사이신데...찜찜하시겠습니다 거래중의 만남이셨으니...

    사알짝 안티 한 분 나오셨습니다^.^

    목수님 이제 제품 못 파시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

     

  • sarang1207님께
    그게 아니구요.
    제가 물건을 파는 입장이었어요. ㅎㅎ
  • 구름선비님께
    sarang1207글쓴이
    2009.9.29 18:17 댓글추천 0비추천 0

    허거걱!!!

    ................

  • 멋지십니다. 얼마 전에 저희 교회 학생한테 포크를 주면서(뺏겼다고 해야 하나???) 영 아쉬웠는데, 생각해 보니 저도 다른 어른들께 받은 게 많더라고요. 지금은 줄 수 있는 상황이니 실천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 abra_ham님께
    sarang1207글쓴이
    2009.9.29 13:25 댓글추천 0비추천 0

    교회에서 취미를 같이 하실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그 또한 행복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교회에는 제가 알기로 M.T.B타시는 분은 한 분도 안 계신 것 같던데...

    남성도님들 운동은 오직 축구만이...간혹 족구도

  • 목수님의 심성이 그대로 나타났네요....로터 보내드렸더니

    양말을 보내주신거며....하여간 맴씀씀이가 너무 좋으십니다....그리고 좋으신분은  좋으신분과 연이 맺게되어 있나

    봅니다.    목수님 실제로 뵈면 "배철수"씨하고 비슷하게 생기셨어요....^^

    기분 좋으시겟네요...^^

  • eyeinthesky7님께
    sarang1207글쓴이
    2009.9.29 13:30 댓글추천 0비추천 0

    네 eyeinthesky7님 몇 일이 지났는데도 그 마음에 행복합니다

    그러고 보면 왈.바에는 이외수님도 계시고 배철수님도 계시는 거네요

    다 들 한 번 뵈었으면...갑자기 지방사는 설움이 밀려옵니다 

첨부 (1)
크기변환_DSC04032.JPG
459.7KB / Download 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