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공연이 연속으로 있다보니 조금 바빴습니다
공연이 있는 날에는 컴 할 시간이 거의 없게 됩니다
실상 공연시간이야 길어도 3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사전에 준비하는 시간이 엄청납니다
물론 공연의 종류에따라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뮤지컬 같은 경우는 2시간 공연을 위하여
3~4일간의 셋업기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단지 무대를 설치하는 기간만을 얘기하는거니 오해는 없으시길...
다행히 요번에는 클래식 공연이었기에 그렇게 힘든 부분은 없었네요
음향반사판 설치하고 피아노1대(이 피아노 가격이 왠만한 아파트 1채값입니다)
보면대 정도만 준비하면 되었기에 조금은 수월 한 편입니다
연주자가 까칠하게 하지만 않아준다면...
각설하고 제가 일전에 Q&A란에 클릿구입에 대해 어려움이 있어 글을 올렸던적이 있습니다
뭐 타사이트에도 같은 질문을 올렸지만 답글을 올려주신 분들이 없더군요
아! 정말 크랭크형제 클릿 구하기가 이리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쪽지를 보내셨다는 댓글이 있어 확인을 해보니
주소 보내주시면 클릿을 보내주시겠다는 겁니다
뭐 얼마에 파시겠다는 것도 아니고 주소주시면 보내주시겠다는...순간 멍했습니다
여지껏 수 많은 중고거래를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예전에 마니의자전거포에서 어느 분이 샥 피봇볼트를 구하시기에 마침 제가 가지고 있는게 있어서
우편으로 보내드린적은 있지만...
단순히 쪽지로 주소 보내드리는 건 아니지 싶어 전화를 드릴려고 전화번호를 검색했으나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쪽지로 전화를 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직접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별 일 아니시라는 듯 주소 나와있는데로 보내면 되겠습니까? 하는 간단한 통화로 끝냈습니다
그리고는 다다음날인가 서두에도 적었듯이 공연이 있어 늦은 퇴근을 하니 와이프가 택배 왔더라며
전해주더군요
택배... 아 ! 당연히 착불로 보내주셨을거라 생각하고 와이프에게 택배비 얼마줬어하니
와이프가 안 줬는데...선불이던 것 같은데 하는겁니다...순간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구하기가 쉽지도 않은 제품을...그것도 그렇게 몇 천원 안 하는것도 아닌 제품을...
그래서 이 속물근성 강한 놈은 많이 사용하신 제품이라 그래서 선불로 보내주신건가 했습니다
이중으로 포장된 박스를 뜯고 내용물을 보는 순간 또 한 번 놀랬습니다
사진보시면 아시겠지만 새제품입니다...것도 데칼과 함께...
중고거래 하시는 분들도 이렇게까지 하시는 분들은 드물겁니다
순간 제가 쇼핑몰에 주문넣은 줄 착각 할 정도이더군요
<참고로 옆에 툴은 페달 정비할 때 쓸려고 만들어본 8mm렌치입니다
철물점에서 렌치 2천5백원 주고사서 마킹테입과 수축튜브를 이용해서 좀 꾸며봤습니다>
다음날 전화를 드렸어야 하나 좀 불편해 하시는 것 같아(이건 순전히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감사의 문자를 드렸습니다
발송주소가 엔비스포츠로 되어 있던데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자전거판매 사이트인 것 같은데...
평소 다니시던 샵에서 발송을 하신건지...아님 얼마전 올리신 글로 보아 직접 운영하시는 샵은 아니신 것 같고...
추석이후에 감사의 답례라도 해드리고 싶습니다...뭐 별거는 안 되겠지만...
아무튼 M.T.B 시작 한 이후 처음 겪어 본 감동입니다
저에게 이런 감동을 주신 분 아이디는 목수님이십니다
좀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긴 글 읽어주신 님들 감사드리며 다 들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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