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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풀지못한 문제

sarang12072009.09.29 20:51조회 수 1127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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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민학교6학년 때 선생님이 내주신 문제입니다

선생님 존함이 문자 성자 식자 쓰시는 분이셨는데 나름 독특한 교육관을 가지고 계셨던 분입니다emoticon

다른 반 친구들 등교시간이  8시30분까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희 반은 1교시 수업이 8시부터였습니다

수업시간을 알리는 차임벨 선은 차단시키시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쉬는시간과 수업시간이 정해졌지요

 더군다나 저희 반만 중1영어와 한문수업을 배웠었고요

덕분에 중학 진학해서 1학년때 수업은 속된말로 날로 먹었습니다 다 배워서 갔으니 뭐...emoticon

더군다나 시험 또한 정해진 날짜에 보는게 아니라 어느날 뜬금없이 시험을 보곤해서 처음에는 뜨악하기도 했습니다

세번째 시험 때인가 머리가 조금(정말 조금입니다) 돌아가는 친구녀석 하나가 emoticon

---타 반보다는 무조건 뒤에 시험을 치신다는 걸 알고 한 짓입니다---

갑자기 성적이 너무 오른겁니다

당시에는 시험치자마자 바로 채점하고 등수 발표하고 뭐 하여튼 그랬습니다 우리반만...

네 이 단순한 놈이 적당히 했어야 하는건데 너무 답을 열심히 외운 나머지 성적이 폭등을 해버린거지요

당연히 선생님께서는 의심을 하셨고 녀석을 불러 처음에는 칭찬을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바로 산수문제 하나를 칠판에 내시고는 녀석에게 풀어보라고 하시는데 당연히 답을 알리없는 녀석은

쩔쩔매대가 이실직고 하더군요emoticon

뭐 그 밖에도 여러 에피소드도 많은 선생님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연세는 당시에도 50세를 넘기신걸로 기억되니 그냥 평교사는 아니셨나 싶기도 합니다

그 때 선생님께서 내주신 문제인데 답은 칠판에 한 번 휙 그리시고는 지우시는 바람에 저도 모릅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답이 없는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답을 그리실 때는 문 하나를 안 그리신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살짝 들기도 하구요

당시 선생님께서 이 문제를 푸는 학생에게는 원하는 것 다 해주신다고 하셨던걸로 보아 더 그런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당시에는 추호의 의심도 못했지만...

제목처럼 26년간 풀지 못했습니다emoticon

 

문제는 간단합니다

다음과 같은 5개의 방이 있습니다

방마다 여러개의 문이 있구요...아무곳에서나 시작하시면 됩니다

모든 방문을 한 번만 지나시게 하셔서 모든 방문을 통과하시면 됩니다qize.jpg

예시입니다

저는 어떻게 하던지 꼭 1군데가 남게 되더군요...아래 X표 한 것처럼요

 qize1.JPG

아마 지금까지 수 만번도 더 해봤을겁니다emoticon

  strange1246774224.gif

위 그림이 제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아 올립니다^.^

수학적으로 풀 수있는 방법이 있거나 아니면 위에 글 적었듯이 답이 없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번 추석명절에 가족들과 한 번 풀어보세요

먼저 답 올려주신 한 분에게는 emoticon자전거생활에서 나온 자전거정비책(초급용)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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