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랑님의 “지난주에 있었던 일”글과 거기에 달린 댓글들...
참으로 느닷없는 칭찬의 글들로
한편으로는 송구스럽고
저 역시 속물인지라
또 한편으로는 우쭐해지고 흐뭇해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처음에는 판매를 할까 하는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한데 페달도 아니고
몇 푼 하지도 않는 클릿을 가지고
가격 흥정하고, 송금확인하고, 택배로 보내고, 받았는지 확인하는 절차들이
갑자기 거추장스러워진 겁니다
또 하나는 예전 제 자전거를 조립하며 구하는 물건이 없을 때 느꼈던
안타까웠던 일들도 떠올랐고요
사실, 그 즈음에 지난번 글에 올렸던 일로 좀 많이 바쁘기도 했습니다
한데 제가 이 글을 올리고 나서
받은 도움에 비하면
제가 보낸 클릿은 참 염치가 없습니다
허리를 다쳤다는 글을 보고 안부전화 했더니
본인은 병상에 누워서 꼼짝도 못하면서
약속한 샥을 보낼 일을 먼저 염려한 짜수님,
거의 신품에 가까운 로터를 보내주면서
로터 조립할 때 쓰라고 장갑을 세 켤레도 아니고 30켤레나 넣어 보내준 수카이님,
본인이 쓰던 부품을 보내준 것도 모자라
지인의 미니벨로를 강탈(?)해서
그것도 직접 화물차에 싣고 갖다 주시고는 밥이나 먹자는데도 내빼신 뽀스님,
책자 구하느라 애써주신 엠티바이커님,
그 외 댓글로, 전화로 격려해주신 여러분들...
이런 분들과,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왈바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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