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 뻐근하던 통증이...
실은 어제 아침에도 너무 뻐근해서 진통제를 하나 맞았는데 오늘 아침에도 식사를 간신히 할 정도로 뻐근해서 밥 먹고
진통제를 놔달라고 하려다가...
주치의 교수님께서 새벽에 오시더니 오후에 튜브를 빼자십니다.
그 말씀에 참고 있었는데...
뺄 때 기분 참 묘하더군요.
끼울 땐 정말 아팠는데... 그 전의 통증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는 통증이라 참았는데...
뺄 때는 그저 쑤욱...
빼고 나니 완전 하나도 아프지 않고 누워만 있으라는데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매끈한 상황이...
저녁에 잠깐 급한 용무로 과에 내려왔었는데 그 사이 블루버드님께서 전화가...
병실에 와 있는데 없어서 전화했노라고... 차를 대충 세워둬서 그냥 가봐야겠다고 다음에 보자시며...
얼굴도 못뵙고...
포도랑 음료수랑 사다놓고 가셨네요. 고맙습니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스탐님이 문자를... 아내와 함께 가도 되겠느냐고...
조금은 부담은 되었지만...오셨더군요.
좋아하는 만두를 사갖고... 밥을 배부르게 먹었는데...
처자는 역시나 조신하게 그저 웃음만 짓고, 슽ㅂ님은 연신 특유의 입담을 떠시디가...
방금 전에 귀가 하셨습니다.
병문안을 오고 안 오고를 떠나서 전 참 복 많은 인간인가봅니다.
이렇게들 많은 글과 위로와 문안을 받다니...ㅎㅎㅎ
=================================================
연속된 두 번의 입원으로 휴가는 다 써버렸지만 이번 기흉이 빨리 나아서 다행입니다.
재발이 안 되길 기원하며...이제 바디 트렁크 보호대 열심히 차고 다니며 허리보호에 중점을 두고 일해야 할 일입니다.
==================================================
내일 퇴원합니다. 제 기분엔 모래부터 그냥 출근(낮근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팀장님은 병가를 내고 완전한 몸으로 출근 하라시는데... 지금 인원이 워낙에 모자란 상태라...(하나는 출산휴가, 하나는 상중 휴가, 하나는 병가(본인))라면 과에 남아 있는 인원들의 공생이 불을 보듯 뻔할 일이기에...
아무튼 제 생각은 모래부터 정상출근할 생각입니다.
그간 걱정 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