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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황당한 일이~~

구름선비2009.10.06 03:56조회 수 1036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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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는 오래간만에 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점점 자전거에 관심이 없어졌고
동네에서 동네로 이사를 하면서 신경쓸 일이 많아서
타는 기회가 더 적었었죠.

모처럼 나간 길이라 상쾌한 라이딩이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찜찜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사 간 곳은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길만 하나 건너면 되는 곳인데
현관을 출입할 때 카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그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아직 습관이 되지도 않았지만
마누라도 집에 있어서 그냥 나갔다가
들어 올려니 카드 생각이 났습니다.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서 뒤따라 들어올려다가
시간이 조금 지체되어 집에 인터폰을 하는데
인터폰의 현관문을 여는 기능이 고장 난 것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게 추석연후라 AS도 되지 않더군요. ㅠ,.ㅠ)

 

뒤를 돌아다 보니 경비도 문을 잠그고 업무를 보러 나가는 중이라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따라 들어올려고 주변을 살피는데
50대 중반의 남자분이 다가오더군요.
그 분을 따라 들어와야겠다고 반가워하는데
바라보는 눈초리가 편하질 않습니다.

나 : "카드를 두고 왔네요.ㅎㅎ"

 

남자분 : "…."

 

그 때 다른 50대의 여자분이 또 오더군요.

 

여자분 : "자전거는 출입하면 안되는데 …."

 

: ???

 

여자분 : "엘리베이터가 거울로 되어 있어서 망가질까봐 못 가지고 다니게 하는데…."

 

: "그래요?"


 

남자분 : "밖에 자전거 보관대 만들어 놨잖아요."

 

: "가격이 좀 되어서 밖에 놓기는 어려운데요."



여자분 : "자물쇠를 채우면 되잖아요."


 

남자분 : "이유를 대자면 너도나도 끌고 들어올 건데…."

 

무슨 이런 일이 있나 싶었습니다.

화도 나구요.


어떻게 말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정면 돌파하기로 하였습니다.



: "보시면 아시겠지만 엘리베이터도 크고 망가질 일은 없을텐데요." 

 

두 사람이 먼저 타고 내가 뒤따라 타는데 이 사람들 매너도 없습니다.
잠시 열림 버튼을 눌러 주면 좋을텐데 들어가기도 전에 문이 닫힙니다.

화가 났지만 자전거를 조심스럽게 들여놓고

 


: "이렇게 여유가 있잖아요."

두 사람 : "…."

 

집에 들어와서 생각하니
이 사람들이 이사 온 모르는 사람에 대한 텃세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인심 참 고약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골치 아프게 이사를 했는데
동네 사람들도 골치아픈 사람들인 것 같아

기분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계단이나 비상문 앞에 자전거를 놓아두는 것은 막아야겠지만
엘리베이터가 망가진다는 이유로 자전거를 들여놓지 못하게 한다는것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까지 타고 들어갔었는데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문제의 엘리베이터와 아파트에서 바라다 본 풍경

DSC_0506.jpg DSC_05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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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황당한 일이ᆢ (by malbalgub54) 이런 황당한 일이... (by sun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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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 살던 동네 버리고 가신 죄입니다. ㅋㅋㅋ

    우리동네는 제가 잔차 몰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면 버턴 눌러주고. 비켜주고,,,ㅎㅎ

    폼난다고 접대성 멘트도 해주고..ㅋㅋㅋㅋ

    좋은 동네 사셔야지요~~

    당분간 동네를 버리신 댓가를 치루어야 하실듯...딴 방법이 없네요.

    옛날에는 가끔씩 뽀너스로 얼굴을 보여 주시더니...이젠 도무지 볼수가 없으니.....

    구수한 입담이 그립군요.

  • s5man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6 15:25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유~~

    오래간만입니다. 아직도 싱글로만 다니시구요?

    언제 한 번 같이 타야 되는데 저는 초보자 다 되었습니다.

  •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자전거를 엘리베이터에 싣지를 못한다는 얘기 듣지를 못했습니다

    거참 ~~  이상한 사람들 입니다  ^^

    이삿짐도  엘리베이터로 이삿짐도 옮기던데 .....

    몇번 뭐라고들 하여도  그냥   싣고 다니시면   그러려니 합니다

  • 줌마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6 15:26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 동네에서도 다른 아파트를 두 곳이나 살아봤지만
    처음 있는 일입니다.
    줌마님 두 내외분이 같이 자전거를 타니 참 부럽습니다.
  • ㅎ~ 까칠하네요.

    뭐 살다보면 괜찮아 지겠죠~

     

     

  • 고장난시계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6 15:27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렇게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고장난시계님~~
  • 그냥 냅두세요.

    그러거나 말거나....

  • 송현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6 15:27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게 옳겠죠?
  • 거꾸로 생각해보면 계단에 묶어 놓는다고 생각했을수도 있지만 ...

    내가 하면 로망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같습니다..

     

  • 仁者樂山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6 15: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 보기엔 계단에 묶어 논 잔차는 한 대도 못 봤습니다.
    꽤 독재가 심한 모양입니다. ㅎㅎ
  • 세상 참 별의 별 사람 다있다더니...ㅋㅋㅋ

    "엘리베이터가 거울로 되어 있어서 망가져서 못 가지고 다니게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도대체가 이해가 되지 않고 거울이 망가졌는디 왜 자전거만 못타는지 ㅋㅋㅋ

    참 앞뒤 안맞네요...이해하셔야지 어쩌것습니까...싸운다고 답안나오고...조용히 타고 올라가 집에두는데

    자전거가 소리치는것도 아니고 집안에서 쿵쿵뛰는것도 아니고...도난위험이 있어서 내 집에 두겠다는데

    참...답답한 사람들이네요...

  • 선인님께

    엘리베이터가 작을 경우...잔차를 넣으면...앞 뒤로 닿기 때문에...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거울에 닿게 됩니다.

    그렇 경우 혹여 다른 사람이라도 타게 되면....밀려서 깨지는 경우도 아주 드물게 있습니다....

  • 선인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6 15:29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
    이 아파트가 LG아파트였는데 GS로 바뀌면서 새로 도색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바꾸었습니다.
    새 엘리베이터가 첨부해 놓은 사진처럼 3면이 거울로 되어 있는데
    그걸 아끼느라고 그런 모양입니다. 
  • 우리가 살아 가면서 있다금은 '그러려니...'하며 지나쳐야 속이 편한 경우가 있더군요. 서글픈 것은 그럴 경우가 근자에 와서 점점 많아진다는 사실이구요... 제가 지금 사는 동네는 자그마한 4층짜리 연립인데, 저는 2층입니다. 그것도 95년부터 살고 있으니까 제법 된편이죠. 그동안 몇차례 집을 옮겨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워낙 이사가 귀찮은 체질에다가 부동산에 알아 볼때에도 무조건 1층 내지는 2층을 선택하려 하니까 부동산 관계자 분들도 이상하게 생각하더군요.ㅎㅎㅎㅎ 암튼 정신 건강을 위해 그러려니.. 하셔야지 어쩌겠습니까???
  • 잔차나라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6 15:30 댓글추천 0비추천 0
    네, 잔차나라님.
    명심하겠습니다.
  • 그럴 때는 확!!

    성질을 확 내셔야 담부터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이런 핑계로

    조심합니다.^^ 까칠한 이웃이 되세요.ㅎㅎ

    너무 고급아파트로 가셨나 봐요.

  • 훈이아빠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6 15:31 댓글추천 0비추천 0
    훈이아빠님, 그게
    그런 직업에 있으니 그렇다는 말을 들을까봐
    좀 참고 사는 편입니다. ㅎㅎ
  • 저희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속도가 참 늦습니다....

    15층 건물인데...14층에 살고 있는 제가 타고 올라가면....한참을 기다려야 하지요....

    그래도 다른 주민들은....제가 자전거를 엘리베이터를 타면.....버튼을 눌러주고...먼저 올라가라고 합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근데..요즘 기존의 아파트 소유자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세입자들이 많아지면서....

    불평을 하더라고요......

    그래서...슬슬 눈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풀민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6 15:32 댓글추천 0비추천 0
    맞습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잠시 기다려주고
    문이 닫히지 않게 잡아주는 미덕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좀 너무하더군요.
    여기도 그런 편인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는 제가 공사를 하느라 폐를 끼쳤는데
    오늘은 아래층에서 라커 냄새가 진동을 하는 것을 보니
    공사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 엘리베이터가 작아서 그러는군요...서로간의 배려가 조금 있어야 되는데

    자신에게 불편을 주는건 조금도 용서 못하는거 같네요...그저 자전거가

    타인을 불편하게만 하는 짐으로만 생각하는거 같네요...

    조금만 배려하면 서로 좋을건데...아쉽네요...

  • 선인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6 15:35 댓글추천 0비추천 0

    경비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엘리베이터를 바꾸고 나서 아끼느라고 그런답니다.

    계단에 묶어두지 않는다면
    그냥 가지고 다니랍니다.

    매일 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제가 요즘 가끔씩 타고 있으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작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대각선으로 세웠을 때 전에 살던 아파트의 경우
    빡빡한 편이었는데 여유가 좀 있더군요.

  • 많이 서운하셨나 봅니다...

    아까 없던 사진을 찍어서 올리신 것을 보면요...

    저는 작년에 살던 아파트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면 혼자될때까지 기다리다 타곤 했습니다..

    물론 엘리베이터가 작아서 그랬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넓은데 이웃의 맘은 그렇지 않은것 같네요...

  • 仁者樂山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7 09:35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

    생각 같아서는 자전거를 넣고 찍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좀 귀찮아서 그냥 찍었습니다.

  • 선비님께서 이해를 하셔야겠습니다.

    저도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다 보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더군요.

    주민들도 그렇지만 청소하는 아줌마 눈치가 영....

    저는 조심조심하는데 아들 녀석은 막 들이대니 엘리베이터 벽에 바퀴자국이 여기저기 남고...

    건 그렇고, 전망이 죽입니다^^

  • 탑돌이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7 09:37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게 앞 발코니의 풍경이면 좋겠는데
    앞으로는 상가, 도로 등만 보이고
    멀리 산이 보입니다.

    뒷 발코니 풍경입니다.
  • 윌리 한 번 하시지 그러셨어유....^^ㅎ
  • eyeinthesky7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09.10.7 09:37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런 걸 할줄 알면 해 봤게요. ㅎㅎ
  • 참 인심 한 번 야박하네요

    저도 몇 년째 엘리베이터 이용하지만 다 들 비켜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열림버튼 눌러주시고 그러더니만...

    말 거실 때는 딱 두 종류입니다

    저지를 입고다니다보니 혹시 선수세요와 이 자전거 비싼거죠라는...

    그래도 구름선비님이 잘 대처하셨다고 봅니다

    언성높이고 싸워봐야 좋을게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실터이니...^.^

    그나저나 앞으로도 같이 타게되면 신경은 쓰이시겠습니다

     

     

  • 구름선비님이 잘못하셨네요

    이거 천만원짜리인데....이런거 본적이 없어서 모르시나보군요

    자동차보다 비싼 자전거입니다 ^^

     

    라고 한마디 해줬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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