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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bycaad2009.10.18 20:57조회 수 836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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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산에서 자전거 타기 참 좋은 계절이죠? ^^

다른분들은 어떻게 자전거좀 많이 타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몇달전에 들인 미니벨로까지 타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산악자전거를 타고 광교산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광교산에 처음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른게 딱 10년전이네요.

고등학생시절 우연히 얻게된 산악자전거로 광교산을 누비곤 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요즘은 산악자전거를 타고 로드를 달리는게 싫어서 거의 싸이클만 타고 다녔는데

방구석에 쳐박혀있는 저의 GT I-Drive가 불쌍해 보여서 한 번 끌고 나가봤습니다.

역시 샥은 꿀렁꿀렁하고 싸이클과 미니벨로만 타다가 푹신한 이녀석을 타고 나가니 누군가 뒤에서 잡아 당기는 것 같더군요. ㅋㅋ

어쨋든 광교산 통신대 헬기장 빨래판을 올라(한 번에 올랐습니다. ㅋㅋ ㅡㅡV) 잠시 쉬고 광교 헬기장으로 갔습니다.

광교헬기장에서 잠깐 쉰후 다운을 할려고 등산객들이 안오는 틈을 살피고 있는데 어라? 얼핏 보니 등산로가 바뀐것 같네요.

조금더 내려가 살펴보니 나무 계단이 아주 예쁘게 설치되어 있더군요.

일년일년 지나갈 수록 등산객도 많아지고 라이더도 많아지면서 산에는 나무계단이 들어서고 둥근 나무턱이 많이 생겼는데

이제는 아주 제법 그럴싸한 나무계단을 설치 해놓았더군요.

 

10년전 광교산 정상에 처음 올랐을 때는 광교산헬기장에서 시작하는 다운을 능숙하게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중수 이상의 실력을 증명해주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묘미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비가 많이 오고 등산객과 라이더의 영향으로 흙이 많이 쓸려 내려오고 중간에 큰 바위가 그 모습을 거의다 드러내긴 했지만

그래도 탈만했는데 예쁘게 자리잡은 계단을 보니 좀 아쉽긴 하네요.

현재는 계단이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그냥 다다다다다 하면 내려올수 있게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적절한 브레이킹과 웨잇백을 잘해야 했는데 지금은 그냥 핸들바만 꽉 잡고 있으면 되겠더군요. ㅋㅋ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산까지는 아니더라도 10년만에 광교산 등산로가 확 바뀐건 맞는 것 같습니다.

99년만해도 산에서 자전거 타는분들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너무 많아서 인사하기도 뻘쭘합니다.

게다가 등산객은 갑절의 갑절로 는것 같으니 휴일에는 자전거탈 엄두도 못내구요.

점점 더 산악자전거가 설곳이 사라져가는 가운데 그것보다도 먼저 산악자전거를 즐길수 있는 재미있는 코스들이

하나씩 하나씩 편하고 예쁜 계단으로 바뀌는걸 보고 있으니 과연 어떤게 옳은건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등산객이 늘어가니 당연히 편하고 쉬운 계단도 필요 하겠지만 어떤 길이건 편하고 순탄한 길만 갈수는 없듯이

산길도 편하게만 만들게 아니라 안전을 해치지 않는다면 그대로 나두는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만에 만들어진 광교헬기장 정상의 계단을 보고 와서 한글자 적어봤습니다. ^^

 

모든분들 안전라이딩 하세요. 겨울 오기전에 많이 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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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단으로 등산로를 만들면

    산을 보호할수 있다고 중국 다큐에서 본적이 있는데..

    진짜로 중국은 모든 등산로가 계산식으로 만들어진걸 봤는데

    보면서...무릎 나가겠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어떤게 좋은건지는 모르겠네요

  • 집 근처 불곡산, 문형산 맹산을 가끔 타곤 했는데, 금년 여름 장마비로 등산로 등이 예년에 비해 많이 훼손되었더군요.. 간만에 올랐다가 내려오면서는 거의 끌바를 했답니다. 야전삽 들고 코스 정비 번개를 하던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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