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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떠난 뒤 손 흔들기.

낭만페달2009.10.30 00:47조회 수 95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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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오적같은 헌재 쓰레기들이 내린 어이없는 결정.

이게 예견된 일임을 알았으면서도 저는 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을까요.

먹고 살아가는 일에 허우적대느라 짬이 없었다는 변명과,

치욕스럽지만 방패에 찍히고 가족들이 입을 피해가 두려웠다는 고해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얼마전 사석에서 소주잔 기울이며 만났던

어떤 활동가 한분이 하셨던 말이 생각납니다.

"바늘 끝 만큼 흠집을 내더라도 끈질기게 싸워야하지 않겠냐!"고....

그 이야기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었는데, 그 생각을 오래 이어가지 못했나 봅니다.

 

BBK는 내가 건립했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동업은 했지만 모르는 넘이다.
경제전문가지만 회사는 망했다.

주소는 옮겼지만 위장전입은 아니다.
정보이용해서 땅을 왕창 샀지만 땅투기는 아니다.

자식새끼들, 운전기사 모두 위장취업 시켰지만 탈세목적은 아니다.
선거법은 위반했지만 범법자는 아니다.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서울시는 이미 봉헌했다.
종교차별은 없지만 땡중들 절간은 지리정보 '알고라' 죄다 누락이다.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하겠지만 비서관들은 잡아족치겠다.
국민건강은 중요하지만 소고기는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

카트는 몰았지만 부시 애완견은 아니다.
독도는 우리땅이지만 일본은 기다려 달라.

녹색성장을 하겠지만 그린벨트는 해제한다
서민을 위하는 정부지만 2% 강부자 종부세는 반드시 폐지하겠다.

미분양은 많지만 공급 부족이니까 아파트 많이 지어 벌이겠다.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하는것은 금융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지만 리먼브러더스는 부도났다.

국가기관인 산업은행장은 대통령이 임명했지만 리먼브러더스 인수는 대통령하구 상관없다.
언론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방송사 사장인사는 낙하산이다.

임기는 보장하겠지만 사퇴압력은 넣겠다.
산에 올라 촛불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반성했지만 유모차 부대는 아동학대죄다.

집회의 자유는 보장하겠지만 집회는 원천봉쇄하겠다.
표현의 자유는 보장하겠지만 인터넷은 고소없이 수사하겠다.

오사카에서 태어났지만 고향은 포항이다.
전과 14범이지만 가훈은 정직이다.

파병이야기는 안했지만 파병논의는 했다.
알바비는 받았지만 알바는 아니다.

멜라민 위험은 정확히 알고 있지만 대책은 성분표시이다.
가스공급 민간참여 시키겠지만 민영화는 아니다.

복지예산 4000억 넘게 삭감했지만 국민복지는 향상시키겠다
취임1년내 주가 3000 간다 했지만, 목표는 주각 747이다.

서민물가는 잡겠지만 환율은 올라야 한다.

 

예견되는 재앙에 최소한의 항거라도 하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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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대한 환멸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적당히 버무려진 상태에서 자신의 분노를 잠재우지요.

    현실 정치에 대한 냉소와 체념이 최고라는, 자기의 정치적 판단에 대해 스스로 대견해 하는 것 같습니다만, 국민을 우민화하려는 정치세력과 조중동에 세뇌된 상태라고 말해 주면 벌컥 화를 내고요.

    이런 사람들이 각성하고 행동하지 않는 한, 역사의 발전은 당분간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낭만패달님, 몸 조심하세요. ^^

  • 이번의 재보궐 선거 결과를 보듯 생각보다 국민들이 우민은 아닙니다.

    냉소와 체념으로만 치부하실 건 아니지요.

    요즘같은 세상에 손으로 해를 가린다고 어디 다 가려지기나 한답니까? ㅎㅎ

  • 때로는 침묵하는 듯 보이는...그 힘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할 때도 있지않나 싶습니다
  • '손으로 해를 가린다고 해도......다 가려지나요???'

    하지만....그런 말 보다는...차라리 손으로 눈을 가린다면...다 가릴 수 있지요......

    그래서...방송법의 위험성이 .....

    원래 정치적이거나..시사적인 문제는 잘 안끼어 드는 편인데.....

    이번 헌재에 대한 실망감이...저 역시 도를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역사 앞에서 무엇이라고 변명을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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