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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4요트여행

baddk32009.10.30 09:02조회 수 1390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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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e 몬다상과 j-24 요트를 보았다. 한눈에 보아도 정말 잘 달릴 듯 한 요트다.

이놈이 나와 몇일간을 함깨 할 놈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더 관심있게 보게된다.

보통 j-24요트는 육상 보관을 한다. 선저에 우레탄 도색을 하면 도색면이 곱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 도료를 매끈하게 칠해 놓고 바닷물에 손상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육상에 올려놓는다. 이놈 역시 도색이 마친 상태에서 다음의 시합을 기다리기 위함인지 아니면 나와 함께 먼 여행을 하기 위해서인지 말끔한 모습으로 내 앞에 지금 서 있다.

우선 니놈이 나와 함께 할 자격은 되는지를 봐야겠다 싶어 선상 위로 올라가 이곳 저곳 면밀히 관찰 해 본다. 선내는 온통 세일로 치우지 않으면 앉을 자리 조차 없어 보였다.

일단은 킬언저리 부분과 리깅과 텐션을 검사 해 본다. 틸러와 러더의 움직도 확인 해보고, 헐의 손상된 부분이 있나 또한 세밀히 관찰 해 보았다.

우선은 합격이다.

몬다상에게 오늘밤은 이놈과 함께 한다고 하니 몬다상이 조금은 근사한 요트로 안내를 한다.

그래 조금은 편하게 자자! 그렇다고 j-24가 멀리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에 있으니 나중에 좀더 세밀히 봐 주마 하고는 몬다상과 인사를 나누고 여행가방을 잠시 지낼 몬다상의 요트에 풀어 정리 해 본다. 

오늘 입국 심사가 일찍 끝났으면 서둘러 출항이 가능 했을 지도 모르지만 입국 심사가 많이 늦어지다보니. 2일이 지난 월요일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할 판이다.

어쩌다 보니 시간이 남게되어 이판에 관심 갔던 요트를 보기위해 오-니시상과 요코이상에게 전화를 해 본다.

오니시상 역시 니시노미아에서 중고 요트 판매업을 한다.

33피트 나가요시 요트를 그가 내 놓은 요트이다.

그는 정직하다. 너무나 정직하다보니 그의 요트는 그에게 들은 내용보다는 항상 좋았다.

이번 요트역시 기대이상이었다. -----------------계속

듣기로는 엔진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지만 막상 엔진 걸어보니 단발 시동에 문제가 없어 보여서 오니시 상에게 넌지시 물어본다.

엔진 문제가 어디에 있습니까? 하니 문제 없다고 대답을 한다.

한국에서 오기 전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직접 보니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밧데리 정도 신품으로 교환하면 될 것 같다.

선저 따게비가 오랜 시간동안에 끼어 있었지만  크레인으로 들어올려서 청소 할 것 까지는 없어보여 잠수해서 청소 하기로 했다.

그렇게하면 이 요트를 원하는 분의 예산에 맞출 수가 있어서이다.

그렇게 계약하기로 하고는 한국으로 전화를 해 본다.

예산에 맞출 수가 있습니다. 요트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니 계약을 하겠다고 해서 오니시 상에게 계좌번호 적어 메일로 보내고 선주에게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라고 부탁 월요일이면 대충의 수출허가를 위한 준비는 끝날 것 같아 이 일을 마무리 하고 출항을 하기로 계획한다.

...............................................

월요일 ........ 계약금이 오지를 않는다. 궁금해 전화를 하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

곧 출항을 해야 하는데. 어떻하나. 약속은 했는데. 조금 늦어지면 태풍이 오기때문에 1주일을 일본에서 더 있어야 한다.

하루 종일 기다려보고 전화를 수차례 해 보지만 한국에서는 연락도 전화도 도통 되지를 않는다. .j-24는 준비가 끝났다. 연료준비 식량 준비 기타 안전준비 끝났건만 오니시 상과의 약속으로 마냥 기다려야만 하니 속이 탈 따름이다.

구입을 포기 했다면 전화라도 주면 간단 할 것을 무슨 사정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좀더 기다려 보지만 연락이 없고 전화도 받지를 않는다.

오니시상 미안합니다. 아무래도 캔슬 된 것 같습니다. 더이상 제가 기다릴 수가 없어 떠나야 될 것 같군요.

간단한 전화한통에 오니시상은 괜찮다고 한다. 갈길이 머니 어서 가라고 하면서 꼭 안전운항 당부도 잊지 않고 해 준다.

...............

 요트를 사시겠다는 분의 사무실로 전화를 하니 직원이 받는다.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지만 별 할 말이 없고 당사자가 아닌 직원이 뭔 잘못이라고 하는 마음에 몇마디 안하고 참고 끈는다.

덕분에 하루 반 정도가 늦어졌다. 자칫 태풍이 지나는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1주일의 오차가 생기기때문에 강행군을 결심한다.

..................

아카시 대교의 물때가 11시쯤에 출발해야 맞출 수가 있기에 물때 맞춰 출항을 했다.

가솔린 엔진은 연비가 좋지 않고 연료또한 만만치 않게 비싸기 때문에 바람으로 한국까지 가야만 한다. 해서 바람의 방향을 잘 타야 하기때문에 늘상 가는 길보다는 자주 가지 않는 길이라 해도 바람을 맞춰 항로를 정했다. ............ 계속 

세토 해협은 좁은 항로가 길게 이어져 있고 대형 상선이 쉴새없이 오가기때문에 바람의 방향이 정면으로 오게되면 세일만으로 항해 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엔진만으로 항해를 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항로가 아닌 사잇길을 정해 바람의 방향을 찾아 다녀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렇다고 꼭 안 좋은 것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섬 저섬 사잇길 찾아 다니다 보면  다니지 않던 길이라 혹 어장을 없을까? 해도에 없는 암초나 섬을 잇는 낮은 교량을 만나지는 않을 까 하는 걱정과 조심스러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항해를 하게되어 좋고 색다른 경치를 접하게 되어 또한 재미가 쏠쏠하다. 어쩌다 정말 아름다운 섬을 만나게 되면 은근슬쩍 엉덩이 밀고 들어가 잠시나마 피로를 풀어서좋고,섬사람의 인심을 한껏 받아 추억의 인상으로 기억되어 좋다.

세토 해협은 정말로 섬이 많다.

초기에는 다니는 길이 편해 다른 길은 생각 조차 하지 않았지만 어느순간부터인가 지나는 길 옆으로 수많은 섬들이 궁금해 지기 시작하게 되고 또 용기내어 항로를 변경해 가 보기도 한다.

그럴때면 새롭게 접하는 섬과 섬마을 그리고 섬사람은 지금껏 느끼지 못한 .... 정확히 꼭집어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소중함이 가슴깊이 파 들어가 오랫동안 자리한다.

이번 여행  바람을 찾아 다닌다는 것도 있지만 언제부턴가 새로운 길에 매료되어 약간의 긴장감과 기대감과 설래임을 안고 다닌지가 사실은 좀 된것 같다.

j24 근해에서는 한두번 접한 배이지만 이렇게 국가를 오가면서 접하기는 첨이다.

늘상 그렇지만 처음 접하는 배는 긴 여정에서 중간 우연히 만나는 이방인 처럼 조심스러워지고 또 재 보기도하고 경계도 해 보는 것 같이

출항후 하루 정도는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게 된다.

혹 바닷물을 새 들어오는 것은 아닌가? 스테이와 리깅의 상태는 완벽한가,덤버클은 풀리지 않고 잘 고정되어 있는가

킬은 잘 붙어 있겠지? 언제가 항해중 킬이 쏙 빠진 배도 있다던데'''

마스트의 고정 상태는 잘 되어 있나? 하는 의심반 걱정반으로 이쪽 저쪽 왔다갔다 점검에 또 점검을 하게 되고 엔진이나 기타 세일 사용도 무리하지 않는 한도에서 조금씩 믿음이 가는 하루 다음부터 안심을 하고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놈은 정말 괜찮은 놈이다.

항해 첫날부터 이놈의 성능 감은 잡았지만 이놈이 이렇게 잘 나가는 지는 생각도 못했다.

출항전 몬다상이 집세일을 애써 펴놓은 130% 제노아를 접고는 110% 작은 놈으로 갈아 줄때는 그냥 안전을 위해서이겠지 ㅎ했었는데

조금 바람이 불어주니까 꼭 미쳐 날뛰는 당나귀처럼 냅따 달리는 폼이 아차 세일 바꾸지 않았으면 위험 해 질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풍에도 6노트요 조금 불어주면 8노트다.

일전에 무리애 승선을 할때도 이정도의 속도감은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놈이 다른 j24보다 비싼 이유가 있긴 있는 것 같다.

다카마츠 마리나에서 하루를 쉬고 이마바리를 갈때는 이리저리 바람찾아 섬사이사이로 누비고 다니니.

어느덧 난 넓은 광야의 돈키호태가 되어 정말로 신나고 재미난 ..... 약간의 모험심 약간의 색다른 느낌으로 이또한 멋진 요트여행이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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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가타라 ^^  j24  만한 요트만 해도 충분하지 않은지 생각 해봅니다. 자연을 이해하고조화해서즐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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