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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제 2외국어 시험 감독 중 생긴 일...

노란자전거2009.11.16 11:25조회 수 105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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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질문 하나,

여러분의 제 2외국어 선호도 :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한자, 아랍어 중 여러분이 가장 배우고 싶은 언어는?

지난 목요일(12일)은 수능 시험이 있었습니다.

그날 수능 시험 감독을 하면서 재미있는 현상을 보았습니다.

1교시 언어, 2교시 수리, 3교시 외국어(영어), 4교시 탐구(사회, 과학, 직업)

그리고 5교시는 제 2외국어입니다.

각 시험은 수험생이 응시 여부를 선택해서 보도록 되어있습니다.

5교시 제 2 외국어는 다른 과목에 비해 선택하는 학생이 적은 편입니다.

한 교실에 28명의 학생이 시험을 보는데

이상한 점이 있어서 어떤 언어를 학생들이 선택했는지 세어 보았습니다.

물론 배우고 싶은 언어와 배우는 언어가 다를 수는 있지만

학생들의 선택은 제 예상과 많이 달랐습니다.

러시아어 한 명도 없음.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각 1명

일본어 2명

중국어 4명

한자 5명

아랍어 14명

28 명의 학생들 중 14명의 학생이 아랍어를 선택했더군요.

제가 알기로 대한민국에서 아랍어를 가르치는 고등학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다 끝나고 아랍어를 선택한 학생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아랍어를 배우나요?" "아니요"

"그럼,  혼자 공부하고 시험보는 건가요?" "아니요"

왜, 이 많은 학생들이 아랍어를 선택했을까요?

대충 짐작하자면 잘만 찍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언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

어차피 등급이라는 것이 상대평가이다 보니 운만 좋으면 등급을 잘 받을 수 있는 아랍어로 몰리는 것이 아닐까...

참, 씁슬합니다.

과정이 사라진 채, 결과만 중요하면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지는 않은지.

청소년들이 기성 세대를 보고 무엇을 배울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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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와...

     

    그런 계산적인 행동을.. ㅠ...ㅠ.. 무섭습니다..

     

    현재 정치인들보다 한수위인 세대가 나타날지도..

  • 예전에 저도 기사 봤는데

     

    아랍어 선택 하는 학생들은 아무래도.. 적게 공부 해도 등급이 높아 지기때문에 그렇다고...

     

    학생들도 아쉽지만.. 그렇게 만든 사회 구성원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보네요..

  • 적어도 그런 꾀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은 금방 배울 수 있겠네요..

     

  • 한국 교육의 단면~!!!!
  • 진정한 교육은 없어지고 교육의 목적이 입시만으로 바뀐건 몇 십년전의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공부 못하고 담배 피면 교사들에게 뒤지게 처맞고, 공부 잘하고 담배 피면 공부하다 힘들면 그럴 수 도 있지 라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부지기수죠.

    사회가 그 나마 버티는건 빛과 소금과 같은 분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한민국을 여태까지 이어온 힘도 위기가 닥쳤을 때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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