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냐면... 지금 당직근무 중인데...
원래 오늘은 제 당직이 아닙니다. 5시까지 9시간
근데 개족보 중 한 명인 대학 1년 선배이자 나이는 한살 어리고 입사는 저보다 두 달 느린...
그 동료가 당직을 바꿔달랩니다. 원래는 29일...
바꿨죠.
근데 두어 달 전부터 일정이 잡혀 있었던 워크샵 날짜가 오늘인 걸 까먹었었나 봅니다.
과 워크샵은 1년에 한 번 반드시 해야 하는 일정입니다.
작년까지는 전 과가 함께 움직였는데...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사 오면서 인원이 확 늘어버리니 통제가 안 됩니다.
해서...
UNIT단위로 나눠서 공통 주제를 부여해 주고 UNIT별 주제를 선정해서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CT, MRI, ANGIO, SPECIAL(투시,유방,초음파,골밀도), GENERAL,영상정보))--전 GENERAL-이고 전체 100명 중 GENERAL이 26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근무자는 열외입니다. 오늘 아침에 퇴근한 근무자까지 전원 다 참석해야 하는...(오전만 취침)
그 외 인원은 오전 10시까지 전원출근 (워크샵은 연장수당 안 나옵니다.)
근무라 열외이지만 저는 고참인지라 주제의 한 부분을 발표해야 했고 PP로 자료를 만들어서 준비해 놓았다가
맨 처음 순서로 발표를 하고 내려왔습니다.
워크샵 끝나고 시험을 본다는데 90점 이상 받아야 한다네요.
90점 이하는 재시험을 본다나 어쩐다나? 말로는 인사평가에 반영한다고 하는데...
그럼 근무자는 워크샵 참가도 못하는데 시험을 본다니...해서 조금의 인센티브는 준답니다. 어떤 형식일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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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워크샵 끝나고 2차는 야유회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양평, 춘천, 등등 장소를 물색을 했는데
2차 야유회에는 근무자도 열외 없답니다.
장소를 춘천으로 잡았다는 말을 듣고는 아연실색...저는 남한산성 밤샘 영업하는 닭죽집이 좋겠다고 건의를 했는데...
먹고, 잘 수도 있고, 가깝고...(실속파...알뜰하다는...^^)
"1박2일 한건데 뭔 돈이 남아 돈다고 그 멀리 기름값 써가며 춘천까지 가냐고?"
"게다가 근무자들은 근무 끝나고 5시에 출발해서 춘천 도착하면 빨라야 8시인데 뒤치닥꺼리 하러 갈 일 있냐고..."
"또 일요일 당직 근무자들은 새벽같이 출발을 해야 하는데 무슨 비효율이냐고"
버럭 화를 냈습니다.
여러가지 중론 끝에 내려진 결론은 어느 날엔가 갑자기 그냥 서울에서 고기나 먹자로...ㅎㅎㅎ
저와 근무를 바꾼 그 동료는 입이 뾰루퉁...ㅋㅋㅋ
이런 생각 가지면 안되는데... 일을 하면서 버는 돈이지만 괜히 공짜로 먹는 다는 기분은...
오늘 당직비는 딸랑구들 선물이나 사줘야겠습니다.
("이번 달 당직 다 섰다~~~"첫째 주 토요일과 어제 두시간과 오늘 9시간)
일당 35만원짜리 알바 한 쮸군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밥-술?- 산다고 했는데 뭘 얻어먹은 기억 전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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