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담배연기문제로 티격태격해도 막상 이사가니 서운한 맘도 들더군요..
물론 요즘 아파트 정서상 특별히 친한 사이가 아니면 제대로 대화도 안하는게 요즘 정서지만..
오전에 번개같이 이사가고 오후에 바로 다른이웃이 이사왔네요..
정말 이 사람들 때문에 담배연기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처음 1~2년간 이웃끼리 분쟁 일으키기 싫어서 담배연기 올라와도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 담배연기가 시도때도없이 올라오더군요.
아침에 환기시키려고 문열면 전화통화소리와 함께 올라오는 담배냄새...
저녁에 집에와서 문열고 다른거 하다보면 역시 전화통화 소리와 함게 올라오는 담배냄새..
거기에 여름엔 잘때도 더우니 문을 열고 자는데 자다보면 방안가득 매캐한 담배냄새가 차있습니다.
정말 하루에 거짓말 안하고 담배 수십개피는 피우는듯...
그것도 제방을 필두로 밑에 두 형제인데 두형제 모두 번갈아가며 창가측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이러니 시도때도없이 담배연기가 올라오죠... (두형제 모두 지독한 골초)
담배연기도 고통스럽지만 야밤에 30분이 넘는 전화통화소리도 고역입니다.
뭔 전화를 그리 오래하는지 전화통화 소리만 나면 반사적으로 창문을 닫는 노이로제도 생겼습니다.
전화통화 하면서 항상 담배를 피우니...
그래서 참다참다 결국 밑에 층으로 내려가서 사정을 말했죠..
그런데 생각한거 보다 의외로 싹싹하게 그리고 공손하게 알았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게 알고보니 싹싹하게 나온 그 분은 동생분이었고 그 동생의 형은 제 말에 반기를 드는건지
여전히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사라 담배피울때 창문열고 "여기 담배연기 올라오는데요.. 좀 다른데서 피우시면 안될까요"
이랬더니 좀 어이없다는 태도를 보이다가 대꾸를 안하더군요...
이후로는 담배연기가 거의 안올라왔습니다.
가끔 올라오긴 하는데 방안에서 피우는지 예전처럼 베란다에 몸을 내밀고 피우진 않더군요.
계속 연기가 올라오면 이젠 부모님을 매일 찾아가서 닥달을 하려고 했는데 좀 나아져서 참았습니다.
이러던중 그 지긋지긋한 이웃이 돌연 이사갔네요..
심정은 홀가분 합니다. 이제 맘놓고 창문을 열수있다는 해방감도 들고.... 뭐 그때이후로는 연기가 거의 안올라오긴
했지만 밑에층에서 창문만 열어도 그 담배냄새 꼬린내 특유의 냄새가 올라오는지라 상당히 역겨웠는데
이젠 그냄새 안맡아도 된다는게 기쁩니다...
하지만 그사람들이 이사간곳의 이웃은 고통을 겪겠죠... 그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ㅜ.ㅜ
하루빨리 비흡연자가 흡연자로 부터 보호받을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특히 이런 주거공간에서의 피해.. 정말 심각합니다.
육체적 고통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고통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당해보신분들만이 이해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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