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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 살 같은 시간에 대하여..

잔차나라2009.12.31 09:19조회 수 919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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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소해가 저물고 있네요...

나름 소띠인 저에게 올 한해는 남달랐던 것 같았지만.. 가는 한 해를 아쉬워 하며 몇 자 먻두리 늘어 놓을 랍니다.

막상 가는 해를 보고 뒤를 돌아 보니 뭐 하나 제대로 이루어 놓은게 없습니다.

오히려 금년에 남달리 느낌이 있었던 것은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는 것 외에는...

선배님들께서, 어르신들께서

"40대에는 시속 40km로, 50대에는 시속 50km로, 60대에는 시속 60km로...." 달린다고 하신 말씀들이 생각나네요..

이제 내일이면 50대 열에 들어 서는데, 이제는 내리막 길을 달려야 하는데...

어렵사리 대학에 들어간 딸아이의 등록금은 나라의 도움으로 무이자 대출을 받지만, 몇 년 뒤부터 부모가 갚아야할 현실,

이제 중학교에 입학하는 막내 아들은 아직은 철부지.... 다행인 것은 우리 집 아이들 만큼은 분당에 살면서 학원 구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래도 워낙 제 벌이가 그다지 변변치 못한 바람에 마눌님이 몇년전부터 알바 시장에 뛰어 들고..

우리 부부에겐 노후 생활이란 지금으로선 꿈도 못꾸고 있네요... 그저 한 달 한달 마이너스 생활을 면하기 위해

버둥 데는 것 외에는..

 지금 저의 소원은 그저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에 화장실이 두개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 사는 집이 96년 분양 받아 살고 있는 22평형 연립인데, 매일 아침마다 대학 다니는 딸아이와 화장실 문제로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어서입니다. 거기에 지난 8월 말 아버지께서 뇌경색으로 병원 신세를 지시는 바람에 그동안

마눌님 몰래 모아 두었던 비자금 몇 백만원, 그냥 보태 드리고...

이 대목에서 한 숨이 절로 나옵니다.

하지만, 저의 신세 한탄을 막아 주는 한가지는, 지난 2003년 발을 들여 놓은 이 산악자전거입니다.

지금은 마눌님은 안하고 있지만 한 때에는 마눌님과 둘이 퇴촌 강가를 다리곤 했었는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우리네 삶의 우여곡절이란 말을 깨닫게 되었고, 고진감래의 참 뜻도 직접 니낄 수 있어

나름 행복했습니다.

이제 몇 시간 뒤면, 경인년 호랑이 해를 맞습니다.

내년엔 삶이 지치고 힘들지라도 정말 호랑이 처럼 강하게 밀고 나가는 힘있는 하루 하루를 살아야 하겠습니다.

상대와 으르렁 대는 일을 없어야 하겠고요....

왈바  가족 여러분, 경인년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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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y byca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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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그 집 파시고 우리동네로 오시면 34평 정도는 넉넉하게 사고도 남습니다. ㅋㅋㅋ

     

    선생님 뵌지가 언젠지... 아무튼 선생님도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전 울 딸랑구들 대학 갈 때까지 꿎꿎하게 버텨야 합니다. ㅋㅋㅋ 학자금이 모두 공짜라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올 한해도 수고와 고생이 많으셨습니다...다가오는 새해엔 뜻하신 바

    성취 되시고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선배님..^^

  • 새해 복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애들 학교 다닐때 등로금 낼때가 되면은   마감날 까지  애쓰다가   날짜를 넘기고 또 넘기던 생각이 납니다

    어떻게 애들둘을  대학공부를 시켰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랏돈으로  학자금을 해결했다고 하여도  당장은 그렇게 해결해도

    빚으로 남으니    큰일이네요

    먹고 살랴  애들 공부 시키랴  고생이 많지만   그게  부모가 할일이니 어쩌겠습니까

    우리  열심히   잘 살아요  ~~~~   기운냅시다  ^^

  • 애고애고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2년 남았는데...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많았으면 합니다.

  • 잔차나라글쓴이
    2009.12.31 11: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여러분들의 덕담이 마치 새해 아침에 부모님께 듣던 덕담 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십자수님, 인자요산님, 스카이님, 줌마님 모두 새해 건강하시고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러고 보니 기운이 불뚝 납니다. 그려~~~ 아자 아자...
  • 저 역시 쏜살 같이 지나가는 시간에.......아둥바둥...살기 바빴네요....

    아쉬운 시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리고 후회되는 시간도 많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추억이 있기에......위안이 됩니다만.....

     

  • 지금 현상황이 최고로 행복하다,

    내일은 오늘보다 쬐끔 좋아 질것이다..

    이렇게 자기최면 걸고 삽니다.

    새해에는 행복 하소서...

  • 잔차나라글쓴이
    2010.1.3 14:20 댓글추천 0비추천 0
    우현님, 풀민님, 산아지랑이님께서도 가정에 늘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하오며,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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