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화두로 떠오른 시기에
전세계적으로 북반구에 한파와 폭설이 닥친 걸 보면
지구는 살아있는 유기체라는 설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높아진 온도를 낮추기 위한 지구의 자정작용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북반구를 뒤덮고 있는 눈이 반사시키는 태양의 복사열량이 대단하단다.
중랑천은 해동 중
일전에 도로에 쌓인 눈을 기껏 만든 자전거도로에 잔뜩 밀어놓아 불만이었는데
며칠 뒤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
녹기 시작하는 눈과 먼지로 시커멓게 되어
눈을 한 웅큼 집어 대충 문질러 닦고 찍었는데도 지저분해 보인다.
나중에 눈이 다 녹고 날이 좋아지면 마음에 썩 드는
이 자전거도로의 모습을 다시 찍어야겠다.
튼튼해 보이는 분리대 사이를 화강석으로 보강해 한층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만든 자전거도로가 기대치보다 훨씬 넓어 시원하다.
전국의 대소 도시들의 도로가 모두 이렇게 될 날을 꿈꾸어 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렇게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놓으니
보행자들이 인도에서 내려와 이 길로 걸어다니는 것이다.
천변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구분해 놓아도
죽자사자 자전거도로로 걷기를 고집하는 보행자들이 많던데
한국인들의 근성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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