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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효

靑竹2010.01.23 03:33조회 수 1366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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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할 때의 마누라 눈초리보다

 

더 싸늘하고 매서운 한파가 겨우내 몰아치더니

 

(설마, 그렇게까지 추웠을라구. Ø,.Øㆀ)

 

엊그제는 뜬금없는  겨울비가  온종일 후줄근하게 내린 통에

 

여기저기 잔설을 쓸어가긴 했는데

 

내가 사는 아파트는 지대가 높고 주차장이 그늘져서 그런지

 

눈이 채 녹지 못하고 빗물을 머금은 채 얼어버려 빙판이 되어버렸다.

 

 

 

▲이랬던 눈이 온종일 비를 맞더니

 

 

 

 

 

 

▲이렇게 녹았다

 

 

 

 

각설하고,

 

내가 추위엔 좀 강한 체질인데

 

무서운 추위에도 얇은 장갑 한 켤레면 그럭저럭 손이 시려운 줄 모르고

 

양발도 그리 두껍지 않아도 털신과 함께 그럭저럭 버틸 만하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 징후가 생겼다.

 

찬바람을 뚫고 라이딩 마치고 집으로 기어들어 한참을 있어도

 

무릎에 찬바람을 계속 맞기라도 하는 것처럼 한동안 서늘한 것이다.

 

통증은 아닌데 짚으로 제대로 덮히지 않은 무우 둥가리의 무우처럼

 

찬바람이 제대로 드는 모냥이다.

 

(에효효효. 이러다 조만간 청죽이 황죽 된다.)

 

 

이거 아무래도 무르팍 부위에 솜이라도 좀 넣어서 덧대야 될라나 보다.

 

그래도 풀翁께서 지천명에 드셨으리라 생각되어 덜 외롭긴 하다.

 

요 밑에 '이제 늙었나 보다' 하시면서 군시렁거리시던데

 

늘 젊을 듯하던 풀翁의 입장이 상당히 안타깝기도 해

 

나의 눈시울이 그만 붉어지려고 한다.

 

(우히히, 사실 나야 반갑지 뭐.<----water ghost)

 

 

그래도 겨울이 좋다.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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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 (by sarang1207) '월가와의 전쟁' (by 바보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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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쩝!!! 간만에...초록빛 상큼한 빛깔의 글을 읽다가...웬 청천벽력?

    아닌게 아니라...하늘보고 외친다던 지천명의 나이에....온몸에 삭신이....

     

    오늘 그런 몸을 이끌고 가치래미님 아들님 결혼식에 다녀왔네요.....

    나이가 들어가니....먹는 양도 줄어드는 듯.....

    예전엔..청죽님이 둘째 마나님댁(???) 오가듯.... 수시로 들락거리며 접시를 나르던 버릇(??)이....

    겨우(??) 네번으로 끝을 맺고...그 정도에서 멈춰야 하는 설움이 아쉬워 눈물 짓고....

    남아있는 음식들을 서럽게 바라보며 집에 왔습니다....

     

    여전히 건강하시죠???

  • ㅍㅎㅎㅎㅎㅎㅎ

    풀미니님 제대로 걸렸군요 ㅋ

    저도 요즘 무르팍이 시려서 안전을 핑계로 보호대 하고 댕깁니다^^ 이거 완존히 무릎보온대더군요 ~~~~^^

  • 추운날 바람 맞고 걸다니다 집에들어와도

    무릎에 냉기가 길게 여운을 남기는게~~

    아마도 흑염소라도 한마리 ^^(벌써 그럴 나이가 된것도 아닌데~)

    이상은 ...제 이야기였답니다

  • 올겨울 청죽들 다 말라서 올 봄에는 대밭이 온통 노랄 것 같습니다. ㅠ.ㅠ
  • 한 해 한해가 틀리시다는 그 시점에 들어서신게 틀림이 없으신 것 같아 제 마음이 다 짠 해집니다

    청죽님 글을 교훈삼아 더 늦기전에 열심히 타고 다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나무에 광고성 현수막이 참...쩝쩝...

  • 청죽님께서 추위에 강하신 이유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결국..'인삼 다린 물을 장복'해서가 아니라

    싸늘하고 매서운 엄처 시하에서 달련이 되셨단 말씀 ==2=3=3=3333333333

  • 무릎이 시리시다면...전 아직도 젊디 젊은디 요즘 무릎이 시립니다...작년까지 겨울에 찬물로 샤워를 했는디

    올해부터는 못하겠어요...온몸이 부들 부들 떨립니다...청죽님 글 자주 보고 싶은 1인 입니다...^^

  • 이제 연세도 있으신디 ...강추위에 무리하지 마세요....이제 녹용도 약효의 효험도 못보실 연세신디...===33====333=3=====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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