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
전날 장조카 집에서 가족들끼리 모두 모여...밤새 놀다가..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가까운 친지들에게 인사드리고...
그렇게...바쁘게 돌아다니다...오후 5시쯤...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저희집...정릉동 큰길 위로는 내부순환도로가 지나는데....길음동에 있는 램프로 올라 가려는 차들 때문에...
이곳은 항상 복잡하기만 합니다.
그날도....내부순환도로가 꽉 막히니...당연히..램프를 오르는 차들 역시 쉽게 오르지 못하고....
결국 그 일대가 차들이 마비가 되다시피 되었습니다...
저의 집까지는 불과 5분도 안되는 거리인데....빠져 나갈 방법이 없어서 무려 30분이나 갇혀 있었습니다.....
이곳은 내부순환도로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 때문에...처음 지나다니시는 분들은 좀 차선이 복잡하기는 합니다만....
그런대로....차선과 표지판이 잘 되어 있고데....신호등도 잘 되어 있지요....그래서 조금만 신경쓰면..그리 어려운
차선들은 아닙니다....이곳을 지나...길음역을 지나게 되었을 때
갑자기 중앙선 너머 유턴 차선에 서 있던 한 차가 갑자기 앞 차와 저의 차 사이 (불과 2m)를 목표로
유턴을 시도하기 위해 확~~ 차를 밀어 붙이는 것이었습니다....물론 상대방의 신호 위반이었지요...
"허억!!"...정초부터..차 사고를 낼 순 없었고...가까스로 상대방 차의 범버를 피해 우측으로 꺽었는데....
오잉??? 그차는 그 상태에서 그냥 계속 밀어 붙이더군요.....
다행히...제 옆차는 정지된 상태라...차선을 침범해서 겨우 충돌을 피할 수 있었고...
가까스로 그차를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의 차로 인하여 가로막혀 유턴이 어려워지자 상대방 차는 그때서야 멈추더군요....
"이봐요...무슨 운전을 그런 식으로 합니까????"
창문을 내리고 운전석에 앉아서 항의를 했지요....
그러자 상대방 운전자....(기껏해야...20대 중후반 정도???)는 실실 웃으며...손을 좌우로 흔들더군요...
어떻게 보면 미안하다는 제스추어가 아니라....'시꺼!!! 빨랑 꺼져!!!!' 라는 뜻인거 같기도 하고.....
암튼 그 운전자의 그런 태도를 보고 화가 났지만..그냥 지나쳐서....앞차 뒤에 다시 붙는데....(계속 정체)
창문이 닫히면서 들리는 소리.... "X발넘....안 박았으면...되지~~~~" 라는.... 소리...
순간...저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밟고 차문을 열고 내렸습니다...
근데..저 보다 먼저 차에서 뛰어 내린 것은?....
21살 먹은 제 큰 아들 넘(고등학교 내내 권투를 했었습니다) 과....덩치가 한 몫하는 제 둘째 넘....
제가 말릴 틈도 없이....상대방 넘은...차 안에서 끌려 나와 목이 잡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 쳐라 쳐....너희가 그렇게 돈이 많아?? 쳐봐 쳐...." 하면서.....오히려 더 큰소리를 치더군요,,,
일단 우리집 아이들을 진정시키고...그 차 안을 봤습니다...뒷좌석에는 4~5 살 정도의 아이 2명이 타고 있었고...
조수석에는 아직 20대가 분명한.. 자기 부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그 운전자는...악을 쓰다시피....뭐..우리가 마치....폭력배 가족(???)인 것처럼 떠들며....
오히려 저에게 배를 내밀며 몸을 밀면서 때려 보라고 욕을 하더군요....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어떻게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반말을 하냐???"고..큰 아들 넘이 말하자...
"쓰~~~발...니 아버지지..내 아버지냐???" 하더군요....허~~!!!
그런 가운데에서도....그 부인을 보니....너무 창피한지...차안에서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측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운전자 모습을 보니... 다시 자세히 보니....이미 어디서 되게 얻어 터진(??)듯 해보였습니다...
우측 눈두덩이에는 큰 멍이 들어 있고.....좌측 뺨도 얻어 맞아서 많이 부어 있는 상태고.....
순간...이 넘 건들였다가는....송장 건딜고..살인범(???) 되기 십상일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차로 돌아가는데....
여전히....그넘...온갖 욕을 다하며...싸움을 걸어 오더군요...
약간 떨어진 곳에서..이를 바라보던....우리 마눌님....(정말 무서운 우리 마눌님!!!)
그 운전자에게 다가가서 한마디 하더군요...조용하게....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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