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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쳤지.....

eyeinthesky72010.03.05 12:41조회 수 1177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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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퇴근하면서 깜빡 잊고 핸드폰을  회사에 두고 퇴근을 했다지요.

어제 출근을 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핸드폰을 찾는 일인데 다행이도 핸드폰이

제 자리에 있고 부제중 전화나 문자 온게 있나 보니

부제중 전화 6통에 문자 2통이 와 있어서 확인을 하는 중에

바로 아래의 동생한테서 왔는데  "형 큰 아버님 돌아가셨어요.  장지는 용인 장례예식장" 입니다."

 

순간,

그동안 큰 아버님에 대한 추억들이 하 나 둘 떠 오르더군요.

월남전에 대대장으로 참전 하셨고 부하들도 많이 잃고 난 이후에

귀국 하셔서 잃은 부하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술로 20여년을 보내시다가 

술,담배 다 끊으시고 그야말로 그린맨으로 보내셨지만  말년 2년 여 전 부터는

이곳저곳의 병원에 입원 하셔서 몇 차례 수술도 받으셨지요.

 

회사 윗분께 말씀 드리고 나서

용인 장례예식장을 검색해보니,

위치의 교통여건이 꽤나 좋질 안아 보입니다.

 

정장을 입고 예의를 갖추고 가야  하는데 찾아가는게 이거 보통 애매 한 위치가 아닌 것에

에~라~!!!  잔차 타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쫄티나 쫄바지를 잘 입지안기에 프리용  검정색 긴바지에 상의 하 나는 격에 맞추어야 하니 검정색

재킷 하 나 배낭에 넎고 회사를 나섰습니다.

 

을지로를 지나,

청계천 하류로 영동대교를 횡단하여 탄천을 통과하고,

분당을 지나 용인 초입에 이르니 이거 비가 추적추적 가랑비가 날리기 시작 합니다.

용인 초입부 에 이르면 자전거 도로가  더 이상 없기에 좌측의 차도로 빠졌습니다.

다시 우회전 하여 좀 가다가 양지 리조트길로 진입하려는데 비가 하염없이 옵니다.

 

갈등이 일기 시작 하는군요.

 

계속 타고 가느냐....택시를 잡아 싣고 가느냐....

비를 너무 맞으면 꼴사나울 것 같아 택시를 잡아 탑니다.

운전기사 아자씨께서 친절하시게도 나오셔서 싣는데 도움을 주십니다.

행선지를 말씀 드리고 출발 하는데 이런저런 자전거와 관련된 질문들을 해오십니다.

대답들을 했는데 아...신기한 표정과 웃음을 하십니다.

차창 밖에 부딪히는 빗방울이 차창을 타고 또르륵 굴러 내려 옵니다.

 

장례예식장에 도착해서

화장실 먼저 들려 머리도 감고 씼고 가져온 재킷을 걸칩니다.

자전거를 입구에 세워 놓고 신발을 벋으려는데 사촌누님께서 나와 받습니다.

 

영전이 모셔진 곳에 예를 갖추고 절을 하고 상주인 사촌 형님들께 절을 하고 나니,

두 형님들께서 "자전거 타고 온게냐?"  하시며 물으십니다.

예~!!  했더니  그 먼길을 이렇게 오다니 아우님이 고맙네 그려... 하십니다.

(워낙 어릴적 부터 제가 좀 독특한 면이 있는 것을 아시는 형님들이기에 자전거를 타고 와도 그저 놀라지도 안습니다.)

 

호상이다 보니

형님들의 표정이나 친지분들의 표정에도 한결 여유로워 보입니다.

 

부음을 알리는 것도,

가족과 친지들에만 국한해서 알렸다고 하는군요.

이젠 50대 중반에 이르신 형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염하는 모습까지 보고 나서

다시 서울로 출발 하려는데 형님들께서 차에 싣고 분당까지 태워다 주신다는 것을 만류하고는

자전거를 타고 나섭니다.

 

용인 시내 까지 진입하는 것은 한방에 찾았는데

이거 자전거 도롯길을 찾으려니 꽤나 헷깔립니다.

 

날도 어두워지니 "여기가 아닌가벼~!!.....엥???.....여도 아니네~!!"를 연발 합니다.

결국 1시간을 반경 1km내외에서 왔따리 갔따리를 10여 회나 하다가 겨우 찾았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아닌 분당으로 빠지기 위해 그 보정터널인가요?.....참 길더군요.

자전거 타고 그렇게 긴 터널을 통과 해보긴 작년 미시령 터널 통과해보고 첨 입니다.

 

분당에 도착해서 다시

자전거 도로로 빠져 집에 오니 ...워메.......12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비도 부슬부슬 맞아가며 오던 탄천길이 무척이나 을씨년 스럽던 어젯밤....

미쳐도 단디 미쳐버린 한인간......참으로 을씨년 스럽습니다....>.<

 

 

아..참.....왈바가 개편이 되었군요....한방에 되고,

참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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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 고생하셨군요  ^^

  • reaver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1: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이쿠 감사 합니다....(_ _)  건강 하십시요...^^

  • 고인이 되신 분께도 명복을 빕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용인 시내 지나고 양지에 거의 다가서 있는 곳인데 양지 지리를 잘 모르시고 타지에서 가시는

    분들께는 정말 찾기 애매한 곳이지요.

    근데 어떻게 서울에서 거기까지 자전거로 갈 생각을 하셨는지요.

    더구나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자전거다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1:40 댓글추천 0비추천 0

    용인까지 물어물어 한방에 찾아 갔고 인터넷에서 지도 검색해서 한 번 대출 훑고 갔는데

    양지쪽으로 빠지는 그 조그만 언덕배기에 있는 주요소 겸 세차장에 택시가 여러대 있더군요

    비도오고 잘 됬다싶어 택시잡아 잔차싣고는 거기서 부턴 택시타고 갔습니다...^^

    자전거다님께선,

    제 기억으론 죽전에서 부터 여의도까지 매일 자출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첨으로 가보니 자전거다님의 그 열정이 참으로 대단하시다는게 실감나더군요.

    감사 드리구요 늘 거간하시고 안전하신 자출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 글쓴 분은 누구신가요?

    남의 아이디로 들어와도 되나요?

    제가 아는 분인 스카이님이라면 분명히 서울까지 오지 못했을텐데....

     

    우리 스카이님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 산모퉁이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1:40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제 뵜잖유.....^^

  • 형님.~~~! 반경 1키로 안에서 1시간 헤멨다잖아요...ㅋㅋㅋ 스카이님 맞습니다.

     

    찾아간 것 만으로도 용합니다.

  • 욱!!!!

    진짜 맞나하고 전화를 땡겼더니

    전화기를 통해서 이상한 내무세가........

  • 거기 막국수집 오랜 전통 있는 집이라던데... 근데 전 영~~~! 그 집 땡기질 않던걸요... ㅋㅋㅋ

     

    퇴근해서 두 시간을 뭐하며 개기나? 모퉁형님  입(口)만 가져가면 돼죠?

     

    그리고 깜박했는데... 친구 스카이군의 큰아버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TT

  • 십자수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1:41 댓글추천 0비추천 0

    고마우이....낼은 뭐하시옴둥?.....^^

  • 고생하셨습니다..

  • bluebird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1:42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 합니다....(_ _)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날씨 좋을 때 짜수님이랑 한 번 뵙지요...^^

  • 뭐!!!정상 이구만....

  • 산아지랑이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1:43 댓글추천 0비추천 0

    으흐흐흐....싸랑합니다......울.뇬.네....>.<큭~

  • 시안자료 출력하면서 시간이 잠시 남아 왈바질 하고있는데....

    역시 우리 수카이친구는 항상 변함이 없어 좋데이~~~~~

  • 키큐라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1:44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람이 변하면 금방 죽는다잖여.....ㅎㅎㅎ

  • 스카이님이 저와 비슷한거 같네요...ㅋㅋㅋ 저도 모르는 길은 잘 가질 않는편입니다.

    몇시간을 헤매도 어찌 집에 왔는지 모를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오긴 오드라구여.....

    어찌 왔는지는 길을 설명하기는 힘들지만...ㅋㅋㅋ

  • 선인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1: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선인님께서도 길치시군요..ㅎㅎㅎ.....길치와 방향치의 세계는 늘 새롭고

    가던 길도 신비함의 그 자체죠.....길치의 세계로 환영 합니다...ㅎㅎㅎㅎ

    거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집엔 반드시 찾아 가게 되더라구요...ㅎㅎ

  •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길안내를 맡았으면 반경 1km 코스를

    확실한 2시간 코스로 만들어 드렸을 텐데요.

  • 靑竹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1:48 댓글추천 0비추천 0

    왈바에서 길치의 지존을 다투시는 청죽님께서 리드를 하셨다면

    부산이나 해남까지도 갔을껄요...ㅎㅎㅎ...다시 일상으로 돌아 오심을 환영 하옵니다.

    늘 건강 하시구요...^^

  • ...동의합니다.

    새로운 애마는 맘에 드시는지요?

    본전 뽑으려고 죽창 타고 다니시는 것은 아닌지 ==3=3=3=33333

  • 탑돌이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1:52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르게요....아직 본전 뽑을라면 멀었어요....^^

    갈려버린 m4가 지금까지 타본 자전거중에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최적의 자전거였지만

    인연이 아니었나보더라구요.    그 자리를 대신한 새 애마는 그에 비하면 부족한 면이 많기는 하지만

    욘석이 마누라다.....생각하며 이뻐해주려구요..^^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형님...^^

  • 다 읽고보니 쭈꾸미 아우님 이시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나저나 자전거 사건은 어찌 되었는지....

  • 하늘기둥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1: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  큰 형님 감사 합니다....(_ _)

    애~휴~=33   고거이 참 어렵더라구요...직장 팽개치고 잡으려면 잡겠는데

    그냥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잊기로 했습니다요.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큰 형님...^^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 지내시죠?

  • 仁者樂山님께
    eyeinthesky7글쓴이
    2010.3.6 12:01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   요산님이네요...반갑습니다....예...잘 지내고 있구요

    어제 산아지랑이님 뵜는데 두 분이 만나셔서 산 이야기로 두 시간 보내셨다고 하시던데요...^^ㅎㅎㅎ..

    언제고 그쪽으로 가게되면 또 뵈야지요.....아마도 짜수님이 5월달에 또 속초 한 번 가자고 하지 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 건강 하십시요...^^

  • 뒤 늦게 읽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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