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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내음

구름선비2010.03.09 12:04조회 수 978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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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자전거에 두 번 올라 보았습니다.

자주 다니던 길이 공사로 파헤쳐지고
모양이 달라졌습니다.

그래도 오래 간만에 가면서
볼 것이 많아 졌더군요.

시멘트 포장 업힐을 하는 곳이 있는데
올라가다 보니 광대나물, 소리쟁이, 돌나물의 새싹이
자꾸 눈길을 잡아 끌었습니다.

해마다 진달래가 일찍 개화하는 곳에 가 보니
통통한게 올해도 일찍 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모처럼 쉬는 날이라
아침 식사후에 한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 같아 무언가 하고 싶습니다.

예쁘진 않지만 몇 년간 길러오는 난이 있습니다.

그 놈이 올해도 꽃을 피웠습니다.

엎드려서 향기를 맡아 보았는데
해마다 맡는 향기지만 참 '죽여'줍니다.

주변이 지저분해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 것은 뻔하지만
셔터를 눌러 보기로 했습니다.

DSC_2250.jpg

난 가까이에서 엎드려 있자니 난의 향기가
온 몸을 감싸는 듯 합니다.

며칠 있으면 개화할 다른 난도 가져다 놓았지만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니 사진은 못나와도 그만.

DSC_2261.jpg

꽃피는 화분들을 바라보다가
눈을 멀리 배밭과, 그 너머 산으로 옮겨 봅니다.

봄이 우리집 발코니와
저 산 너머, 강가에 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다육이~~

DSC_22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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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사진에...

    정보를 심어 두셨나 봅니다...

     

     

    이만큼 찍으려면...요정도는 되야...?

  • 뽀 스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3.9 16:51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 그런 것이 아니고
    홀릭님이 그러셨나봐요^^;;

    새로운 기능인지~~

  • Exif 정보 표시기능을 없앴습니다. 속도가 너무 지연되는군요.

    자료실의 사진란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없앴습니다.

     

  • 화초를 보니 기분이 좋네요 ~

    이제는 나도 슬슬    화초좀 사다가 집안에 들여 놔야 겠습니다

  • 줌마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3.10 13: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의 처는 화초를 사 올 줄을 모릅니다.
    주로 제가 사오는 편이죠^^;;

  • 화분을 몇 개 더 들여놓았습니다.

    마누라와 친분이 있던 윗층 아지매가 더 좋은 집을 구해 이사를 간다며

    가져가라고 한 걸 엊그제 가지고 왔더군요.

    평소 워낙 친해서 이사를 가는 게 못내 서운했나

    이사를 가는 걸 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이사를 마친 뒤에 가지고 오더군요.ㅋㅋ

     

    봄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선비님.

     

     

  • 靑竹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3.10 13:48 댓글추천 0비추천 0

    靑竹님의 주변 분들은 모두 좋은 분들인가 봅니다.
    달리 말하면

    청죽님이 좋은 분이겠군요. ㅎㅎ

  • 호접란(호란)--->군자란---->다육이.....순서로군요....맞나유?....괜시리 아는 채 하다가

    *망신 당할라.....>.<

    근 몇 개월만에 비맞으며 자퇴를 하는데 빗방울이 우의 위로 투두둑 때리는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다가

    바지가 온통 젖을 무렵엔 낭만이고 *랄이고 흐~미~추워라~라는 생각에 부리나케 집으로 왔던 오늘 입니다.ㅎ

    봄기운이 화사 합니다...^^

  • 거실한켠에 가만 있던 녀석들이군요 ㅎㅎ

  • stom(스탐)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3.10 13:48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들 중에 두 놈이 꽃을 피우네요.

  • 춥게 자라야 더 곱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난의 기개를 닮고 싶습니다.

  • 유안진 교수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라는 수필이 생각나게 하네요...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

    그 대상이 남자이어도 좋고 동성이라도 좋다...

  • 십자수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3.10 13:50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네요.
    저는 친구가 없는 것을 보니
    제 인간성에 문제가 있나 봅니다.

  • 윗사진 두 개는 군자란이 아니고 "풍란"이라고 지인분께서 문자로 알려 주시는군요..^^

    대단히 감사 합니다..

  • eyeinthesky7님께
    구름선비글쓴이
    2010.3.10 13:51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확하게 너도풍란이 맞을겁니다.
    풍란은 잎사귀가 뾰족뾰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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