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빅뱅? 박봄!

탑돌이2010.03.22 00:58조회 수 1889댓글 14

    • 글자 크기


며칠전 하도 심심해서 고 2 아들녀석이 듣고 있던

MP3를 빼앗아 제 귀에 이어폰을 꽂아 봅니다.

'그 미소 뒤에 날 위해 감춰왔던 아픔 보여요. 안녕이란 말은 네버...'

베토벤의 '영웅'을 연상시키는 묵직하면서 박력있는 선률을

전혀 꿀리지 않고 거침없이 타고 내리는 보칼....

슬쩍, LED를 들여다 봅니다.

"빅뱅, YOU AND I"

그 유명하다는 빅뱅이란 말이지..흠

아무리 쉰세대라 하지만 그 정도는 알지 음하하...

 

며칠 후, 공부는 안하고 음악만 듣는다고 나무라고는

엠피3를 압수,,5분 이상을 검색해도 그 곡을 찾을 수 없더군요. 

하긴 발가락 같이 무딘 손가락으로 특정 곡을 찾아 내기란 쉽지 않죠.

 

다시 아들 녀석을 부릅니다.

"음, 빅뱅의 그 뭐야 YOU AND I 찾아 보거라"

"네?  빅뱅의 그런 노래 없는데.."

"이놈아 왜 없어, 엊그제 듣던거 있잖아??" 약간 자존심 상한 저의 채근에

"그런거 없어요" 무뚝뚝한 대답이 반복되어 돌아 옵니다.

"혹시 박봄 아니예요?"라는 힐란성 질문이 꼬리를 물고 귓전을 때립니다.

아뿔사... " 박봄? 그런 가수도 있더란 말이냐?"

 

벼멸구 낀 제 눈이 빅뱅을 박봄으로 이해하였던가 봅니다.

하긴 비슷하긴 합니다만..끙...

 

"네, 가창력 좋다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아요"

 이건 문책성 확인이겠지요??

이녀석, 아부지는 알만한 사람 축에도 끼지 못한다는 은연중의 편가름을..

 

빅뱅이 5인조 남성 그룹이라는 것도 모르면서 아는 채 한 애비를 저녀석은 어떻게 생각할꼬ㅠㅠ;; 

 

박봄, 여, 84년생, 26세 되던해 데뷰 했으니

흔히 말하는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적 가수는 아닌 듯한데

고생한 흔적이 실력이 되어 표출되는 군요.

 

주말에 수십번을 반복해서 들었더니, 가사를 다 외울 정도네요.

참! 빠져 들게 별로 없는 지루한 삶은 하찮은 것에도 큰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4
  • 이제 저두 얼마 안 있으면 쉰세대로 가는 중이라.....

    박붐 들어만 봤지 어떤 노래인가 생각이 안나네요 검색신공을...

  • 우현님께
    탑돌이글쓴이
    2010.3.24 01:07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이 먹었음을 가장 절감하게 하는 나이가 쉰인거 같습니다.

    30대나 40대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는데

    아마 60대가 되면 더하리라 생각합니다만.

  • 젊은 세대들의 노래에 쉽게 녹아 드시는 정서와 감정의 유입 및 유연성이

    좋으신 것 같습니다...저도 이름은 알겠는데 뭘 불렀는지는 모르겠더라구요...^^

  • eyeinthesky7님께
    탑돌이글쓴이
    2010.3.24 01:10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정의 유연성은 전혀 없구요.

    자식들을 키우다 보니, 보고 배우는 것이 좀 있어서 ㅎㅎ

     

    돌아가신 제 어머니께서 글도 읽고 숫자 계산을 잘 하셨습니다.

    한번은 언제 글공부를 하였느냐고 여쭈었더니

    "니 형, 누나들 공부하는 책 보며 배웠다"고 하시더이다 ㅠㅠ

  • 박봄,
    한 번 찾아봐야겠군요^^

  • 구름선비님께
    탑돌이글쓴이
    2010.3.24 01:11 댓글추천 0비추천 0

    선비님, 일부러 찾아 보실 필요까지요.

    자제분께 알아 보심이 빠를줄...

  • 랩하는거 가만히 들어보면 가사가 들리더군요

    그런데.....그런거 가만들을 현실이 아니라서 그런지

    별로 신경쓰지 않다보니 이젠 걸그룹 멤버들 이름도 모른다는, 그래도 소녀시대는 모두 알고있어요 ㅎㅎ

  • stom(스탐)님께
    탑돌이글쓴이
    2010.3.24 01: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소녀시대 열성팬이 50대 남자라고 하잖습니까?

    2세 키우는 재미가 좋으신지요..

  • 박붐? 박봄?~~~  우현님은 아마 검색신공 실패했을듯~~~

    전 요새 바비킴이 와 닿던데요 ㅎㅎ

  • 쌀집잔차님께
    탑돌이글쓴이
    2010.3.24 01:13 댓글추천 0비추천 0

    바비킴은 또 뭐꾜???

  • 쌀집잔차님께

    어젠 2ne1의 음악을 듣다가

    파바로티 음악을 거금 660원 지출 다운 받아 들었습니다.

    경쾌한 멜로디 속에 약간은 센치해지는 랩과 개성있는 보이스 컬러가 2ne1의 음악이 좋은거 같네요.

    파바로티의 성량과 부드러움...

    아 빠바 음악이나 들어야 겠네요...

     

  • 박봄 목소리 은근히 매력있습니다^.^

    덕분에 2NE1노래도 좋더군요...CL도 은근 포스가 느껴지고...

    이제 마흔줄에 들어섰지만 ... 좋은 건 좋더군요^.^

  • sarang1207님께
    탑돌이글쓴이
    2010.3.24 01:15 댓글추천 0비추천 0

    전체적인 느낌은 어토믹 키튼 삘이..

    특별한 개성은 없는데, 그런 풍의 노래가 좋더군요.

    그럼요. 나이 따지며 음악감상 할 필요까지야 없겠지요.

  • 반가운 탑돌이님의 글을 페이지가 넘어가도록 못 볼 뻔했습니다.

    저야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도 구분하지 못하니 더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900
110640 매드바이크님, 뭉치님~~! 십자수 2003.05.04 278
110639 주소 알려주세요. Blue Rider 2005.06.24 247
110638 에고고 ........ 2000.10.30 175
110637 청주 근처에서 탈만한 곳 아시는 분 계세요? 이모님 2003.05.08 207
110636 하하..... jazz6 2005.06.26 413
110635 묻지마투어 못감니다????????죄송 ........ 2000.11.03 212
110634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bikechute 2003.05.12 208
110633 해외 메일 오더로 온 잔차의 궁금증? LIMSURK 2005.06.28 752
110632 Re: 감사함니다. ........ 2000.11.07 139
110631 6월24일이후에 하세요. deadface 2003.05.15 167
110630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니르바나 2005.07.01 212
110629 하늘소님.. ........ 2000.11.10 140
110628 십자수님. 심심하시면..... 월광 月狂 2003.05.17 196
110627 스포크를... mk47pro 2005.07.03 643
110626 Re: 이 양반 소심(?)하게스리 ........ 2000.11.13 159
110625 글쓸때마다 뭔가... 메세지가??? 팥· 2003.05.20 281
110624 으으으~~~ 결국 제가 졌습니다. 지름신에게...ㅠㅠ sejinc 2005.07.06 235
110623 계속되는 왈바의 인연행진.. ㅋㅋ ........ 2000.11.15 217
110622 음....... 다리 굵은 2003.05.23 228
110621 혹시 불암산 님 에픽 아닌가요?? dreamcast05 2005.07.08 38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