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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핑계를 대다니

靑竹2010.03.31 23:09조회 수 1242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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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불문하고 언제나 자전거 안장에 앉지 않으면 못 배기던 제가

요즘은 비를 핑계대며 꼬리를 내리니 마음이 공허하네요.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에 자전거도로가 온통 울퉁불퉁 얼어붙어도,

진눈깨비를 맞아 옷이 몽땅 젖은 상태에서도,

중랑천 물이 불어 자전거와 함께 떠내려갈 지경이 되어도 

장거리 라이딩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이제 늙어서 그런 건지..에효효.

 

'서해에서 큰 사고가 터지고 자살 사건이 터지고..

그래서 싱숭생숭해서 그런가?'

 

모처럼 시간이 나신다는 갑장님의 연락에

 

"비가 구질구질 오네요."

 

하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아무래도 좀 가벼운 비옷을 하나 장만해서

다시 빗속으로 나서야겠습니다. 

 

자전거 안장에 오르면 여전히 설레이는 걸 보면

아직은 열정이 식은 건 아닌 듯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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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한2년 졸라 열시미 타고,

    한1년 설렁설렁 타고,

    또한2년 열시미 타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ㅋㅋㅋ

  • 열정도 좋지만 요즘 기온에 우중 라이딩은 조심하세요.

    하긴 늦게 시작한 잔차질 만큼 좋은게 없군요.

    40도 혹서에도 두어시간 타면서 땀흘리고 돌아와야 직성이 풀리니 원...

  • 다치고, 같이 타던 사람들이 DH로 가고 겁이 나면서부터

    비가 오면
    "다행이네"하면서

    점점 움츠러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ㅎㅎ

    안 탈 핑계는 왜 그렇게 많은지ㅠ,.ㅠ

  • 나이가 드신 겝니다....

    튀잣 ==============333333333333333

  • 그러고보니

    부서를 이동한이후로는 비오는 날 한 번도 자전거 타본적이 없네요...게을러진 것임에 틀림없지싶습니다

  • 자전거를 타야 하는 이유보다....

    안 타야 하는 이유를 만들고 사는 요즘입니다.....흑!!

  • 작년 직장과 약 자전거 거리로 20분 되는 곳으로 이사오면서 체인의 사용 주기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그전엔 70~80분이 편도 였습니다.  학교 다니면 근처 학생이 지각 자주하는 것 처럼 되었나 봅니다.  올해는 주기좀 다시 줄여야 하겠네요.  줄어든 주기만큼 뱃살도 줄어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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